'볼라벤' 영상 희미? '태풍의 눈'은 이미 소멸

머니투데이 황보람 기자 2012.08.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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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벽 '태풍의 눈' 소멸… 기상청 관계자 "눈이 선명했다면 더 비상상황"

ⓒ기상청ⓒ기상청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태풍의 눈'은 육안으로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약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은 지난 26일 새벽3시30분 무렵 이미 '태풍의 눈'이 소멸됐다. 볼라벤이 일본 남해상에 위치해 오키나와에 직접 피해를 주기 전이다.

태풍의 눈은 풍속이 강할수록 크고 뚜렷하게 발달한다. 태풍의 크기가 클수록 태풍의 눈도 크다. 눈이 소멸됐다는 것은 태풍의 위력이 그만큼 약해졌다는 뜻이다.



기상청 이현규 대변인은 "볼라벤이 우리나라 부근에 오면서 힘이 많이 약해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때 얼마나 센 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태풍의 눈이 뚜렷한 상태로 우리나라를 지나간다면 지금보다 더 '비상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태풍의 눈이 없는 태풍도 많다. 또 태풍의 눈이 크다고 하더라도 반경 몇 km에 불과해 1시간 이상 '태풍속의 고요'가 지속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볼라벤이 위력이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최대풍속 40m/s에 중심기압 960핵토파스칼에 달하는 위협적인 태풍이다.

볼라벤은 28일 오후2시에서 3시 사이 서울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6시에는 평양 남쪽 약 60 km 부근 육상으로 물러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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