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2008.10)대비 지역별 지가수준 ⓒ국토해양부 제공
22일 국토해양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땅값은 전달대비 0.03% 빠지며 2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땅값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08년 10월에 비해 3.23% 떨어진 것이다. 뉴타운 출구전략의 영향으로 정비사업 등 개발사업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냉각됐기 때문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은평구는 전월대비 0.175% 하락해 두번째로 지가 변동폭이 컸다. 역촌동 73-23 일대가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됐으며 증산동 185-2번지는 정비구역 지정 해제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라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되면 구역지정 이전의 상태로 환원된다.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되면 주민들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주거환경관리사업과 가로주택정비사업과 같은 대안 정비사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개발이 어려워지면서 이같은 땅값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가 하락폭이 세번째로 큰 중구의 경우엔 뉴타운 출구전략보다는 개별 정비사업장의 사업지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대상 토지는 주택 등 건물의 부속토지인데 정비구역 해제 등으로 인해 집값이 떨어지면서 땅값도 동반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이 주춤한 사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다. 지난달 0.68% 올라 올 3월부터 5개월 연속 지가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세종로가 개통되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 접근성이 개선됐고 정부청사 1단계 1구역이 완공되는 등 세종시내 도시기반시설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지가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세종시에 이어 경기 하남시도 지난달 0.38% 올랐다. 미사지구 보상평가 완료후 보금자리주택 개발이 진행되고 감일지구 지구계획승인고시, 감북동 제4차 보금자리주택지구지정 등이 땅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
부산 강서구의 경우 강서신도시 개발사업 완료와 화전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지난달 0.21% 올랐고 대구 동구는 혁신도시와 이시아폴리스 등 개발사업 등으로 지가가 0.20% 상승했다. 강원도 평창군 지가는 동계올림픽특구 지정과 복선전철 등 지역개발이 추진되면서 지난 한달 0.20% 올라 상승률 전국 '톱5'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