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럽·엔고 악재에 2Q 성장률 예상하회(상보)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2.08.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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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유럽 부채 위기와 엔고 여파에 예상보다 저조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 내각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기준으로 1.4%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 2.3%보다 낮은 성장률이다. 1분기 성장률은 5.5%로 수정됐다.

지난 분기 일본 성장률은 세계 3위 경제국인 일본의 향후 성장률이 둔화될 위험을 드러낸다. 일본은 전 세계 수요 둔화와 내수 부진에 엔고에 따른 수출업체들 실적 타격까지 여러 악재에 노출돼 있다.



마츠오카 미키히로 도이체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3분기에도 성장률 둔화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재건 수요가 올해 말 정점에 이르고 수출 성장률이 글로벌 수요 둔화에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률 둔화로 일본 정부에 추가예산을 편성하고 부양책을 쓰라는 요구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은 지난 달 2분기 성장률을 보고 지출을 늘릴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주 통화회의에서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마르야마 요시마사 이토츠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4분기 수출업체들의 하강 위험이 BOJ의 전망에 비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BOJ가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10월에는 추가 완화책을 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정부도 소비세율 인상 전 연말까지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예산안을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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