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중 부가가치세 0.7% 증가, 경기부진 심각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2.08.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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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 재정수입은 1~7월중 20.5% 감소, 재정 위협

중국의 지난 7월중 부가가치세 납세액이 전년동기보다 0.7% 늘어나는데 그쳐 실물경제가 하반기 들어서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재정수입은 1조672억위안(192조96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2%(808억위안) 늘어났다고 띠이차이징르빠오(第一財經日報)가 13일 보도했다. 1~7월 중 재정수입은 7조4467억위안(1340조4060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7월중 재정수입 증가율이 한 자리 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분기 성장률이 7.6%로 떨어짐에 따라 가격상승폭이 줄어들고 기업 이윤이 감소한데다 구조적 감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가가치세 증가율은 0.7%로 지난 6월의 12.7%에 비해 12.0%포인트나 낮아졌다. 제조업의 부가가치액 증가가 현저히 감소한데다 가격상승 둔화가 주로 제조업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의 씽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양즈용(楊志勇) 재경전략연구원 연구원은 “부가세 증가율이 0.7%로 떨어진 것은 제조업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국 경제가 하반기 들어서도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영업세 증가율도 13.3%로 6월(21.1%)보다 7.8%포인트나 낮아졌다. 이 가운데 부동산 영업세 증가율은 23.6%에서 7.6%로 떨어졌다.

반면 비조세 재정수입은 7월 중에 1595억위안으로 전년동기보다 34.7%(411억위안)이나 급증했다. 이 중 중앙정부의 비조세 재정수입이 58.8%(253억위안) 급증했고 지방정부 비조세 수입도 20.9%(158억위안) 늘어났다.


한편 지방정부 재정수입은 1~7월 중에 1조7967억위안(323조406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620억위안(20.5%)나 감소했다. 이는 토지 양도수입이 1조3490억위안으로 27.1%(5009억위안)이나 급감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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