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대변인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브리핑을 갖고 "새누리당은 후원금 제도를 공영화하는 등 기부내역의 투명성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또 "후원금 제도 개선 문제는 앞으로 야당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친 후 법을 개정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후원금 공영제는 국회의원 개별 후원회를 폐지하는 대신 중앙선관위가 개인 또는 법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모금한 후 전체 의원을 상대로 고르게 분할지급하는 방식이다. 개별 의원에 대한 대가성 후원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신이 지지하는 의원에게 혜택을 줄 수 없어 후원자의 선택지가 제한된다.
기부내역 공개는 후원자의 신상정보를 지금보다 상세히 공개하도록 해 후원금 모금 과정을 투명하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이 방법 역시 대가성 후원을 방지하는 것에는 효과적이지만, 인적사항이 지나치게 세부적으로 공개되면 후원자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어 기부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연간 후원금 한도를 적정 비율로 나눠 일부에는 후원금 공영제를, 나머지 부분에는 기부내역 공개를 확대를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