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銀' 탁구 주세혁, 희귀병마저 주저앉힌 투혼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람 기자 2012.08.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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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혼신의 힘을 다한 주세혁▲혼신의 힘을 다한 주세혁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 값진 은메달을 딴 탁구 대표팀의 주세혁이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주세혁(32, 삼성생명)은 탁구계에서 '수비의 달인'으로 불리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올림픽 출전은 고사하고 선수생활이 끝날 위기에 쳐해있었다.

주세혁은 지난 3월 세계선수권 이후 2개월간 통증 때문에 기본적인 훈련도 할 수 없었다. 처음에 그는 자신의 질병이 봉와직염(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세균이 발로 침투해 부어오르는 증상을 나타내는 병)인줄 알았다.



하지만 지속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낫지 않았다. 이후 세부적인 검사를 통해 주세혁은 자신이 희귀병인 류마티스성 베제트(만성염증성 혈관질환)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희귀병은 잘 낫지 않으며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한다. 결국 주세혁은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이러한 통증을 감수하고 뛰었다.



그는 "국가대표를 10년이나 했는데 올림픽 메달이 없어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은 정말 오디션을 본다는 느낌으로 죽기 살기로 준비했다"면서 "결승 진출이 확정됐을 때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눈물이 나올 뻔 했는데 꾹 참았다. 정말 감동이다"라며 감격스러운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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