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분데스방크, 국채 매입에 유보적 태도"

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 특파원 2012.08.0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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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일 기자회견 성명서에서 "수주일 내에 국채 매입을 시행할 수 있다"고만 밝힌 후 질의응답 시간에 "이번 노력은 기존 국채 매입과 매우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정확히 통화정책 내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채 매입을 시작한다면 규모는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는 "무제한적인지, 제한적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주 자신이 "유로를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엄청난 관심이 쏟아져 놀랐다"고 고백했다.



드라기 총재는 ECB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유로를 구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데 대해서는 만장일치였으나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가 국채 매입에 유보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서 분데스방크의 투표권도 한 표라는 사실을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 면허를 부여하는 것과 관련,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ESM 구조는 (ECB)의 적합한 파트너로 인식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ESM이 ECB 자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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