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가봉 꺾고 조별리그 1승 1무 기록

머니투데이 이슈팀 장영석 기자 2012.07.3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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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도스 산토스 연속골로 2-0 승리...내달 2일 스위스와 3차전

▲후반 18분 선제골을 넣은 뒤 팀동료와 기뻐하는 도스 산토스(좌) (사진='OSEN' 제공, 올림픽공동취재단)▲후반 18분 선제골을 넣은 뒤 팀동료와 기뻐하는 도스 산토스(좌) (사진='OSEN' 제공, 올림픽공동취재단)


대한민국과 무승부를 거뒀던 멕시코가 가봉을 누르고 런던올림픽 첫 승을 거뒀다.

멕시코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시티 오브 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 가봉과의 경기에서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23,토트넘)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나란히 무승부를 거뒀던 양 팀은 초반부터 공격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2차전 승리를 노렸다.



멕시코는 대한민국과의 1차전과 마찬가지로 도스 산토스를 벤치에 대기시키고 마르코 파비앙(23,치바스), 하비에르 아퀴노(22,크루즈 아줄), 오리베 페랄타(28,산토스 라구나)를 공격진에 포진시켰다.

이를 상대하는 가봉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게앙에서 16골을 넣은 피에르 아우바메양(23,생테티엔)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양 측면에는 제리 오비앙(20,소게아)와 알렉산더 은둠부(20,올림피크 마르세이유)가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멕시코의 측면을 흔들었다.



멕시코의 근소한 우세 속에 전반은 두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멕시코는 전반 유효슈팅 4개를 기록하며 1개에 그친 가봉을 몰아세웠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오히려 아우바메양을 앞세운 가봉의 공격에 몇 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다.

전반을 뜻대로 풀어가지 못한 멕시코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도스 산토스를 투입했다. 후반 4분에는 전반전 부상을 입은 엑토르 에레라(22,파추카)대신 호르세 엔리케즈(21,치바스)를 투입하며 공세에 고삐를 더욱 강하게 쥐었다.

놀라운 투쟁심으로 개인기량의 열세를 극복하던 가봉은 후반 10분 넘어서면서부터 눈에 띄게 지친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 역시 체력에 부담을 느낀 듯 중앙에서의 세밀한 패스보다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긴패스에 치중한 결과 마침내 후반 17분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파비앙이 자기 진영에서 가로챈 공을 가봉 진영 깊숙한 곳에 대기 중이던 페랄타에게 길게 연결했고 페랄타는 드리블로 수비 2명을 끌어들인 후 뒤쪽에 기다리고 있던 도스 산토스에게 연결했다. 도스 산토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절묘한 왼발 인사이드슛으로 가봉의 골망을 흔들며 멕시코는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한 골을 내준 가봉은 다소 몸놀림이 무거웠던 은둠부를 빼고 공격수 알렌 노노(19,USM리베르빌)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멕시코 역시 마지막 남은 교체카드로 파비앙 대신 하비에르 코르테스(23)를 투입하며 가봉의 반격에 맞섰다.

가봉은 후반 중반 이후 레비 마딘다(20,셀타비고)의 오른쪽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났으나 멕시코의 밀집수비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헨리 은동(19,AJ옥세르)이 멕시코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승부는 완전히 멕시코 쪽으로 기울었다.

페널티킥에 키커로 나선 선제골의 주인공 도스 산토스는 골문 오른쪽 위로 침착하게 공을 차 넣으며 점수차를 2골로 벌렸다.

결국 경기는 2-0 멕시코의 승리로 끝났고 멕시코는 조별리그 1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 4점으로 B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반면 가봉은 1무 1패, 승점 1점으로 8강 진출이 상당히 어려워졌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멕시코는 다음달 2일 오전 1시 스위스를 상대로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벌인다. 같은 시간 가봉은 대한민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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