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를 바닥으로 앞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과 시기를 놓쳤다는 분석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액은 2조3212억원으로 1분기 2조4972억원보다 1700억원, 7% 감소했다. 지난해보다는 28% 줄었다. 금액으로는 1조원에 육박한다.
영업이익이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은 마케팅비용이 늘어서다. LTE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비중을 늘리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580만대로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44%에 달했다. 이중 LTE폰 판매량은 165만대로 사상 최대였다.
LG전자는 "LTE폰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매출 비중 확대로 수익 구조는 개선됐으나 마케팅비 투입 등 미래 투자로 손익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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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 사업부문은 지금까지 수익성 위주로 경영을 했다면 앞으로는 마케팅비용을 늘려 외형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출시된 모델들의 마케팅비 투입 및 SCM(공급망 관리) 운영 효율화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위기를 외형 확대로 극복한다는 전략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다. 판매량을 늘리지 않고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서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마케팅비용을 늘리겠다는 LG전자의 전략적 방향은 옳다고 본다"며 "휴대폰 판매량도 이번 분기를 바닥으로 앞으로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시기를 놓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럽 등 세계 경기 상황이 좋지 못해 LG전자가 마케팅비용을 늘려도 외형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실제로 LG전자 휴대폰은 2분기 적자로 돌아설 정도로 마케팅비용을 늘렸지만 스마트폰 판매는 피처폰 감소 150만대에 못 미치는 90만대 증가에 그쳤다.
김유진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자신하지 못하듯이 외형 확대가 쉽지 않다"며 "마케팅비용을 늘려도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