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댄스레슨'에서 다양한 춤을 선보이는 배우 고두심과 지현준. ⓒCJ E&M
올해로 연기 인생 40주년을 맞은 '국민배우' 고두심(61)이 지금까지와 다른 파격적인 모습으로 연극무대에 섰다. 24일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막이 오르는 연극 '댄스레슨'의 여주인공을 맡은 것. 이 작품은 누군가의 아내로,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온 한 중년 여인이 게이 댄스강사에게 6주 동안 6가지 댄스를 배우며 자신의 정체성과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이번 작품에서 선보일 댄스는 스윙, 탱고, 비엔나 왈츠, 폭스트롯, 차차차, 컨템퍼러리 댄스에 이르기까지 모두 6가지다. 고두심은 드라마 '춤추는 기얏고'에서 춤의 명인으로 출연했을 정도로 춤과 인연이 깊어 이번 공연에 더블 캐스팅 없이 단독으로 출연하는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남다르다.
↑이번 연극 '댄스레슨'의 개막을 앞두고 만난 고두심.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는 그는 연기자로서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욕심을 내비췄다.
작품에 대한 열정, 멈춰있지 않고 연기자로서 끊임없이 발전·도전하려는 욕심은 여느 젊은 배우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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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얼마만큼 관객들의 호흡을 빨아들이고 있나, 이분들의 가슴에 파고들어가고 있나 한 번씩 맛보고 싶은 욕심이랄까요? 뭔가 고인 물 같지 않고 흐르는 물에 서 있는 것 같아서요, 고여서 썩긴 싫고 흐르고 싶어서 연극 무대에 서게 됐지요."
특히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여성들에게 '힐링(치유)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한번 되돌아보고, 여자로서의 자신을 찾아보려고 생각하는 시점의 연극"이라며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가정을 꾸리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하다가 극의 막바지에 '나도 여자였는데'라는 부분에서 공감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연극 '댄스레슨'에서는 다양한 춤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느끼며 주인공이 서로를 이해한다. ⓒCJ E&M
인생의 희로애락이 춤과 코미디로 버무려진 이 작품은 나이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태도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5만~7만원. 1588-0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