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안철수, 사실상 출마선언한 것으로 봐야"

뉴스1 제공 2012.07.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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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성훈 진동영 기자 =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2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가진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2.7.20/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2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가진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2.7.20/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20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전날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한 것과 관련,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출마를) 할 것 같다. 책을 잠깐 봤는데 반(半) (대선) 공약집 비슷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책에 나타난 안 원장의 견해 및 정책에 대해선 "정책이 민주당과 거의 비슷하니 공조하기 쉽지 않겠느냐"며 "바람직하고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해 대선후보 경선을 함께 치를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의 희박해졌다. 우리가 20~21일 경선 후보등록을 받고 있어서 (이후에는) 당내 규칙상 안된다"고 말했다.



안 원장 등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 시기와 관련해선 "안 원장이나 통합진보당 등과 협의할 일"이라면서도 "10월 중순까지, 아주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 원장의 정치 행보 본격화가 당내 경선 흥행에 부담을 주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국민들이 보기엔 범야권의 경우 한쪽은 경선, 한쪽은 혼자(안철수)서 막 뛰는 게 아니냐"며 "뉴스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아주 단조롭게 나가고 야권은 다양하게 나가서 오히려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최근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 및 전날 이석현 의원 보좌관 자택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에 대해 "허위사실을 퍼뜨려서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집권할까 두려워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구가 검찰 수사에서 거짓 자백을 강요받았다'는 이 대표의 폭로를 놓고 검찰 관계자가 부인·반발한 데 대해선 "검찰총장이 공식적으로 책임지고 얘기를 하면 내가 (해당 검사 실명을)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내 경선규칙에 대해선 "말끔하게 잘 정리됐다"며 "완전국민경선제에 결선투표제까지 도입돼 한 달 동안 전국을 누비며 결선투표까지 하면 14차례에 걸쳐 매일 결과가 발표된다. 상당히 드라마틱하게 전개돼 관심을 많이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박근혜 후보의 최근 5·16 발언과 관련, "4·19 민주혁명으로 만든 민주정부를 1년만에 군사반란으로 전복, 헌정질서를 무너뜨렸는데 이것을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하면 앞으로 군이 반란을 일으킬 때 뭐라고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가 국가관을 검증해야 한다고 했는데 사상을 검증하겠다는 것은 전체주의적 정치철학"이라며 "이런 사람이 집권하면 전체주의, 권위주의 국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전망에 대해 이 대표는 "새누리당 후보는 대개 고정표나 마찬가지인 40~45%의 지지율을 갖지만 상하한이 명백해 확장성은 없다"며 "총선 투표율 54%에 비해 대선 투표율은 65~70%까지 가는데, 더 나오는 층은 야당 성향이 강하다. 1대1구도로 되면 야당이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비례대표 의원 제명 및 야권연대 복원 문제에 대해 그는 "두 의원의 제명만 갖고 끝날 건 아니다. 당의 전근대성 등 문제점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니 당의 내부 혁신이 이뤄져 잘 정비가 돼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에서 요구하는 국회 차원의 자격 심사에 대해서는 "자격심사는 주관적 기준이 아니라 법원의 판결 등 객관적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 상태로는 자격 심사에 착수하기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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