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 고졸채용 어떻게 진행되나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2.07.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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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고용 앞장서는 기업들-4]'채용확정형 인턴사원제도'로 고졸 45명 채용, 교육 후 정규직 전환

한국남동발전 고졸채용 어떻게 진행되나


한국남동발전의 채용은 '열린 고용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지원 시 학력과 연령 그 어떤 부문에서도 차별이 없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고졸자를 대상으로 한 신입사원 모집에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대거 하향 지원하는 왜곡 현상이 발생한 것. 이러다보니 고졸자 입사가 사실상 어려운 상태가 됐다.

남동발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사규를 개정, 고졸 신입사원을 따로 채용하고 있다. 특히 2011년 10월 발전 직무와 관련된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국 11개 마이스터고와 산학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방학 기간을 활용, 회사와 MOU를 체결한 11개 마이스터고 2학년 재학생(현재 3학년생)을 대상으로 태안발전교육원에서 산업기능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력 그룹사 최초 '채용확정형 인턴사원제도'를 채택, 33명의 마이스터고 출신 신입 사원을 뽑았다.

지난 4월에도 전국의 고교 졸업 예정자들 중 45명(마이스터고 20명, 전국 129개 일반 전문계고 25명)의 신입 직원을 뽑았다. 역시 '채용확정형 인턴사원제도'를 통해서다. 이들은 태안발전교육원에서 8주간(7월9일~8월31일) 발전기초 과정수료 후 14주간(9월3일~12월8일) 사업장에 배치돼 현장실습 및 직무 발표회 등을 통해 직무 역량을 키운다. 오는 12월10일 전원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남동발전은 앞으로 고졸자 채용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특히 마이스터고 외에 전국 일반 전문계고를 대상으로 제한경쟁 범위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고졸자에 대한 채용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무엇보다 고졸 입사자가 대졸 입사자와 비교해 인사, 복지상 차별을 받지 않도록 사규를 정비함으로써 능력 중심의 인사 관리를 시행할 작정이다.

남동발전은 어떤 고졸 인재를 원할까. 남동발전은 세계를 바라보는 진취적인 정신과 전문가적 역량, 그리고 열정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회사는 원하는 인재상으로 △글로벌인 △전문인 △창조인 등 크게 세 가지를 제시했다.

'글로벌인'이란 글로벌 경영 환경변화를 신속·정확하게 인지하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리더가 되는 걸 의미한다. '전문인'은 전력산업에 대한 사명감과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자신이 맡은 업무에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창조인'은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기술과 새로운 시각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인재를 말한다.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은 "글로벌 전력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선 업무에 관한 열정과 실행력은 물론 전문 지식을 갖춘 젊은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졸 인재 채용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졸 적합 직무를 추가로 발굴해 지속적으로 고졸자를 채용할 예정이다. 회사 인재상에 맞는 인재발굴과 육성으로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정사회 구현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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