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10주년...“해군 세계 최강 전투력 확보”

뉴스1 제공 2012.06.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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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제2연평해전 10주기를 앞둔 지난 14일 해군이 서해에서 전사자들의 이름을 따 명명한 유도탄 고속함으로 해상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News1제2연평해전 10주기를 앞둔 지난 14일 해군이 서해에서 전사자들의 이름을 따 명명한 유도탄 고속함으로 해상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News1


29일로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지 10주년이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월드컵 3, 4위전이 있던 2002년 6월29일 오전 10시께 북한의 경비정 2척이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사건이다.

당시 북한군이 우리 해군 참수리357호 고속정을 선제 기습공격을 가하자 해군 승조원들은 즉각적인 대응으로 이를 단호히 응징하고 북방한계선을 사수해 승리를 거뒀다.



교전 중 우리 해군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북한은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경비정이 화염에 휩싸인 채 도주했다.

제2연평해전 이후 우리 해군은 세계 최강의 전투력 확보를 목표로 최신예 전투함대를 편성하는 한편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적 도발 분쇄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제2연평해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해군은 우선 서해 NLL을 사수하는 함정을 최신예로 교체하고 편성수도 늘렸다. 해군 관계자는 “백령도에 2014년까지 해군기지가 건설되며 이 곳에는 제2연평해전 당시 전사한 장병들의 이름을 딴 6척의 유도탄고속함을 포함한 9척의 신형 함정을 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형 함정에는 40명의 승조원이 탑승하고 신형 유도탄고속함은 기존 프로펠러 방식이 아닌 물 분사방식의 ‘워터제트’ 추진기가 장착된다. 워터제트 추진기는 수심이 얕은 바다에서도 운용이 가능해 전투능력을 높여준다.

해군이 배치할 전함에는 3차원 레이더와 대함 유도탄, 1분에 600발을 발사하는 40㎜ 함포, 스텔스 기능도 탑재돼 세계 최강의 연안 전투함정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해군은 특히 화력보강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북한이 최근 도입한 300m 이상 사거리의 대전차 로켓 유도탄에 맞서기 위해서다.

또 긴급 상황시 NLL로 출동하는 고속정의 방탄 능력을 높이기 위해 선체 외부의 철판을 교체했고, 투입 편조는 2척에서 3척으로 늘렸다. 해군은 NLL의 전투능력 향상을 위해 해상작전 헬기도 도입할 예정이다.

해군은 북한의 도발에 즉각 응징하기 위해 교전수칙을 ‘경고방송-경고사격-격파사격’ 등 3단계로 축소했고, 앞으로는 적에 근접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타격할 방침이다.

해군 관계자는 “적이 도발하면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응징함은 물론 적 지역 육지에 배치된 해안포 등 도발원점까지도 타격할 것이다”면서 “도발했던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게 해주겠다”고 필승의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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