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비빔면의 계절 '점유율 회복 제한적'-신한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12.06.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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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국물' 공포에서 벗어난 농심이 여름 별미인 '비빔면'에 다시한번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 역시 올 초 출시한 '고추비빔면'으로 맞불을 놓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0일 농심이 작년 12월 하얀국물 영향으로 58%까지 떨어졌던 라면부문 점유율이 초근 63% 중반까지 회복했지만 여름 '팔도비빔면' 등 타사 제품의 계절적 수요로 인해 2~3분기 점유율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23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정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빔면 시장에서 팔도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75%정도 여름 계절적 수요를 감안할 때 2~3분기 점유율 회복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농심이 올 4월 출시한 고추비빔면이 현재 월 10억원 정도 판매되고 있는데, 기존 '찰비빔면'과 함께 점유율 20%이상을 꾀한다는 전략"이라며 "더욱이 삼양식품의 열무비빔면도 있어 팔도비빔면 점유율을 잠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4월 출시한 '진짜진짜' 역시 출시 이후 5월말까지 52억원을 판매하는 등 하반기 신제품 효과로 인한 매출 성장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며 "그러나 유탕면에서는 초도 물량이 잡히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아직 '진짜진짜'의 성공 여부를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농심의 신제품 출시 효과는 출시 이후 4개월 째인 8월 이후 재구매율 확인 선행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농심의 점유율이 회복이 아직 가시화 국면이 아니고 과열 경쟁으로 인한 판촉비 증가가 부담"이라며 "시기적으로 하반기 이후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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