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2] 포르투갈, 극적인 '바렐라 결승골', 덴마크에 3-2 승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종 기자 2012.06.1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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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2분, 포르투갈의 실베스트레 바렐라(27,FC포르투)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중계화면 캡쳐)후반 42분, 포르투갈의 실베스트레 바렐라(27,FC포르투)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중계화면 캡쳐)


포르투갈이 후반 막판에 터진, 바렐라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덴마크를 3-2로 제압했다.

포르투갈은 14일 새벽 1시(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아레나 르비프에서 열린 유로 2012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독일에 패한 포르투갈은 이 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기며 8강행에 불씨를 지폈다. 반면, 1차전에서 네덜란드를 꺾으며 복병으로 떠올랐던 덴마크는 니클라스 벤트너가 2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덴마크는 전반 16분 선발 출전한 골키퍼 니키 심링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야코브 포울센이 투입되기도 했다.

첫 골은 포르투갈이 성공시켰다. 전반 24분, 조안 무팅요가 왼쪽 진영에서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페페가 달려들어오면서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무팅요의 날카롭고 정확한 코너킥과 페페의 방향을 틀어놓는 절묘한 헤딩이 어우러진 멋진 작품이었다.



1-0으로 앞서가던 포르투갈은, 전반 36분 추가골을 넣었다. 왼쪽 진영에서 코엔트랑의 크로스된 공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니에게 연결됐다. 나니는 이 공을 문전으로 대쉬하던 포르티카에게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고, 수비와 경합하던 포스티카가 결국 골망을 갈랐다.

전반이 이대로 끝나는가 싶더니, 덴마크의 만회골이 터졌다.

전반 41분 오른쪽 후방에서 크로스로 올라온 공을 미하엘 크론-델리가 헤딩으로 떨어뜨려줬고, 이 공을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벤트너가 침착하게 헤딩으로 골대 안에 공을 넣었다. 순간적으로 포르투갈 수비진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두 명의 선수들을 다 놓쳤다.


2-1 상태에서 후반에 돌입한 두 팀은, 후반 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았지만 키퍼 선방에 막혔다. 덴마크는 후반 14분 부진했던 롬메달을 빼고 토비아스 미켈센 투입했다. 후반 16분에는 빌리암 비스트의 강력한 중거리 발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기도 했다.

포르투갈도 이 날 골을 넣은 포스티카 대신, 넬송 올리베이라를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후반 22분 나니의 절묘한 횡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골키퍼와 다시 1:1 찬스를 맞이했지만, 찬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흘러가며 무위에 그쳤다.

호날두가 골 찬스를 놓친 포르투갈은 이내 덴마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35분 왼쪽 진영에서 올린 야콥센의 크로스를, 뛰어들어오던 벤트너가 시원한 헤딩골로 골네트를 갈랐다. 2-2, 승부는 원점. 수비수 뒤쪽으로 파고 들어가던 벤트너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덴마크가 저력을 발휘하며 이대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메이렐레스 대신 교체로 들어온 실베스타 바렐라가 일을 내며 결국 갈렸다. 후반 42분 왼쪽에서 코엔트랑의 크로스로 올라온 공이 호날두를 지나 바렐라에게 연결됐다. 이어 한 차례 헛발질한 후 재차 오른발 강슛을 때려 덴마크 골망 오른쪽을 흔들었다. 3-2로 달아나는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결국 추가시간 4분이 다 지나고 심판의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며 포르투갈은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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