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에 증시 '쥐락펴락', 누구?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2.06.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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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증시전망]

전 세계가 그의 입을 바라보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오는 19~20일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말 한마디로 글로벌 증시를 쥐락펴락하는 버냉키 의장을 현재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는 인물로 꼽았다.



머니투데이가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 금융투자업계 종사자 369명을 대상으로 2012년 하반기 창간 증시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밴 버냉키 의장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이라는 답변이 171명(46.3%, 복수응답 허용)으로 가장 많았다.

↑왼쪽 밴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오른쪽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왼쪽 밴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오른쪽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이는 올해초 조사에서 한국 증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뽑혔던 것과 대조된다. 안 원장은 당시 유력한 대선 후보로 등장하며 정치권과 증시를 강타했지만 올해는 4위(52명,14.1%)에 그쳤다.



버냉키의 뒤를 이은 인물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로 122명(33.1%)의 전문가들이 그를 지목했다. 메르켈은 위기에 처한 유로존 국가들의 명운을 결정할 인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르켈과 더불어 유로존의 '소방수'로 비유되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58명, 15.7%)가 뒤를 이었다.

한마디에 증시 '쥐락펴락', 누구?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답변은 49명(13.3%)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47명,12.7%)도 상위권에 올랐다. 그밖에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국내 증시에 파급력을 지닌 인물로 거론됐다.

한편 한국 증권업계에 몸담고 있는 인물 가운데 증시에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1위(93명, 25.2%, 복수응답 허용)를 차지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58표(15.7%)를 얻어 뒤를 이었다. 박건영 브레인투자자문 대표는 44명(11.9%)의 전문가가 지목해 3위에 올랐다.


기타 금융투자업계에서 증시에 영향력이 큰 인물로 김석 삼성증권 사장(14표, 3.8%),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13표, 3.5%) 등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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