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갈고 닦은 음식 솜씨를 발휘하기로 한 최씨가 준비한 메뉴는 삼겹살. 펜션 방에 있는 조리시설 대신에 계곡 옆에서 운치를 즐기기 위해 가져온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꺼냈다.
손과 얼굴, 허벅지 등에 화상을 입은 가족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대부분 1, 2도의 화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지난해 휴대용 부탄가스 사고는 총 30건에 달했다. 이 중 1명은 사망하고 68명은 부상을 당했다. 가정에선 물론 체육대회나 축제 때 대량 조리용으로 사용하다가 큰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조그마한 부탄가스 통이라도 밀폐된 공간에서 터지거나 여러 개가 한꺼번에 폭발, 또는 폭발 후 2차 화재로 이어지면서 대형사고가 되는 것이다. 최근 대학축제 중 부탄가스가 폭발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기도 했다.
부탄가스 폭발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탄가스 연소기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 용기나 불판을 사용하다가 부탄가스통이 함께 가열되는 경우 △불완전하게 끼워진 부탄가스통에서 가스가 새 나오면서 불이 붙는 경우 △부탄가스 연소기 바로 옆에 다른 화기가 부탄가스통을 데워서 터지는 경우 등이다. 여기에 알루미늄 호일을 불판으로 사용할 경우 부탄가스 폭발이나 화재로 이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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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부탄가스를 사용할 때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보다 큰 불판이나 냄비를 올리지 않도록 하고 다른 화기를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어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끼울 때는 딸깍 소리가 나도록 정확하게 끼워 사용하고 온도가 높은 차 안 등 고온에 방치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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