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캐딜락 강남 떠나는 이유…"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12.05.29 15:08
글자크기

메르세데스 벤츠 이어 BMW, 캐딜락 등 럭셔리 브랜드 사무실 이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이어 BMW코리아, GM코리아 등 럭셔리 브랜드를 들여와 판매하는 수입차 업체들이 강남을 떠나고 있다.

강남이라는 입지의 상징성보다 업무의 효율성을 우선 고려해 사무실을 선택하는 게 트렌드가 됐다.

올해의 차 내 손으로 뽑고, 경품도 타 보자...올해의 차 투표 바로가기



2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다음달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보전빌딩에 있던 본사 사무실을 중구 회현동 스테이트타워남산으로 이전한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관계사들을 한 곳에 모아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어 사옥을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BMW파이낸셜코리아, 미래재단 등 그룹 내 관계사들을 이곳에 모두 입주시킬 방침이다.

BMW코리아는 당초엔 ‘강남’ 지역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감안해 강남에서 우선적으로 빌딩을 구하고자 했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업종의 특성상 수백대의 주차공간 확보가 중요한데 조건을 충족시키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GM코리아도 강남구 논현동에 있던 사무실을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한국GM 본사 건물로 옮긴다.

이는 한국GM과 GM코리아 두 법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GM코리아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사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GM의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의 판매를 촉진하고 GM코리아에 대한 관리효율을 높여 궁극적으로 수익성도 높이겠다는 차원이다.

GM코리아가 썼던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은 현재 중구 남대문로 대우재단빌딩에 있는 한국GM 홍보실이 다음달 23일부터 이전해 사용하게 된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2010년 4월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현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서울스퀘어빌딩으로 옮겼다.

역시 회사규모가 커졌는데 기존에 있던 빌딩은 공간이 부족해 여러 층에 흩어져서 업무를 봐야 하는 불편함과 비효율이 있었던 탓이다.

업계에서는 메르데세스-벤츠, BMW, 캐딜락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사무실을 옮기면서 수입차 업체들이 ‘탈(脫)강남’을 꺼리던 분위기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이들 외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볼보코리아, 스바루코리아 등과 뿌조시트로엥을 수입하는 한불모터스 등이 비강남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올해의 차 내 손으로 뽑고, 경품도 타 보자...올해의 차 투표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