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고발당한 검찰 조사를 받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9일 저녁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서울=뉴스1) 양동욱 기자
검찰은 이날 피고발인 신분인 조 전 청장을 오후 1시50분쯤 불러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을 한 경위와 그 같은 정보를 입수한 경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조 전 청장의 해명을 바탕으로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의 진위 등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차명계좌 번호 등을 진술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길인데 여러가지를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답을 피했다. 조 전 청장은 검찰청사 앞에 대기 중이던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한 뒤 자택으로 향했다.
이를 두고 노 전 대통령의 유족과 노무현재단은 그해 8월 "조 청장이 허위사실을 유포,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