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분기 괜찮았다, 턴어라운드 기대"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2.05.0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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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컨콜 "핵심사업 턴어라운드 가능성 확인, 올해 기대이상 성과 거둘 것"

7일 KT의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실적 덕에 훈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KT 경영진은 "핵심사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통신 약진 "1분기 괜찮았다"



김범준 KT 가치경영실장(CFO)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실적은 어느 정도 괜찮았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핵심사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CFO는 "무선 분야는 경쟁사 대비 늦은 LTE(롱텀에볼루션) 구축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속도로 커버리지를 확보했다"며 "유선도 매출 감소폭이 눈에 띄게 줄면서 성장 트렌드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KT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74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3% 감소하고 전분기 대비 89.1% 증가했다. 주력인 통신 사업 성적은 부진했지만 미디어, 금융 등 비통신 계열사가 호실적을 보이면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김 CFO는 "비통신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와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2015년까지 비핵심 사업에서 전체 18조 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영업이익에서 비통신 부문의 기여분은 약 10%다.

또 이르면 2분기부터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CFO는 "3분기에는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액)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좀 더 낙관적인 시나리오 취하면 2분기부터 소폭이나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저평가…올 영업익 전년 웃돌 것"

KT는 올해 마케팅 비용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비통신 부문의 약진에 힘입어 다소 증가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 CFO는 "전체적으로 작년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연결기준으로 하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가에 대해서는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 CFO는 "지난 2년간 KT의 수익은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여러 가지 강점 더 많이 생겼다"며 "주가는 작년 대비 하락했는데 펀더멘털은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버추얼 상품을 유통할 수 있는 자회사도 인수했다"며 "크게 보면 결실이 있었고, 혹은 앞으로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당도 "KT 단독으로 최소 주당 2000원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KT 주가는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소식에 전날대비 5.9% 오른 3만500원에 장을 마치며 11거래일 만에 3만 원 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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