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대선 올랑드 승리...17년만에 좌파정권 집권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2.05.0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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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올랑드 51.9%, 사르코지 48.1%-출구조사

독일과 함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해결을 주도해온 프랑스에서 17년만에 좌파 정권이 들어설 전망이다.

佛 대선 올랑드 승리...17년만에 좌파정권 집권


프랑스 사회당 대선후보 프랑수아 올랑드(58·사진)가 6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51.9%의 득표율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IPSOS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재선을 노리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48.1%의 득표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투표 종료 20분만에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프랑스는 공화국의 새 대통령을 맞게 됐다. 국민들은 올랑드를 선택했다"며 올랑드에 전화를 걸어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올랑드 후보가 공식적으로 당선을 확정지으면 프랑스는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이후 17년 만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된다. 또 다음달 10일과 17일 실시될 총선에서 현재 우파가 장악한 의회 권력이 뒤바뀔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랑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주도한 신재정협약이 지나치게 긴축을 강조한다며 성장정책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어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을 둘러싸고 파열음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있다.



일각에선 올랑드가 당선된다면 유럽 각국의 채무를 줄이기 위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유지하도록 하도록 하기 위해 진행중인 유로존 긴축 정책이 중단될 뿐 아니라 유로존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독일과 유럽연합(EU)의 관계자들은 프랑스 대선 당선자가 결정된 뒤 하루 안에 메르켈 총리가 올랑드를 만날 것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는 유로존 재정협약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유권자 4600만명을 대상으로 전국 6만5000곳의 투표소에서 실시된 결선투표는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7일 오전 3시)에 종료됐다. 최종 투표율은 앞서 치러진 1차 투표 때보다 소폭 높은 8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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