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가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지자회견을 열고 “문제투성이 진상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청년비례 사퇴를 권고한 전국운영위원회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2012.5.6/뉴스1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김재연 당선자가 6일 통합진보당 불법선거 의혹과 관련 '사퇴 거부' 입장을 밝히자 이에 대해 진중권 교수가 강하게 비판한 것.
진중권 교수는 6일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김재연 사퇴거부. 결국 분당으로 가는군요"라며 "둘 중의 하나입니다. '출당' 아니면 '분당'"이라고 트윗했다. 이어 "저들의 적나라한 실체를 보고 계십니다. 아예 드러누워 배째라는 군요. 어이가 없네요. 진보를 위해, 통합을 위해 이석기, 김재연, 반드시 낙마시켜야 합니다"라고 김재연 후보를 비롯 '사퇴 거부'를 주장한 세력을 강하게 비판한 것.
이어 그는 "조직투표의 무서움. 당 내부의 선거는 투표율이 50%가 안 됩니다. 그러니 26%만 갖고도 당 전체를 장악할 수 있죠. 게다가 다른 계파 성원들은 성향이 개인적이라 표가 갈라집니다. 고로 조직표로 정당 하나 잡아먹는 건 쉬운 일이죠"라며 "김재연이 명심해야 할 것은, 정당투표 10%의 표는 듣도 보도 못한 김재연이라는 인물에게 보내는 지지가 아니었다는 사실이죠"라며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청년비례대표 김재연 당선자는 당권파가 이정희 공동대표에 이어 당내 차세대 리더로 키우려는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당선자는 1980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일외고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를 졸업했다. 외대 재학 당시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당권파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반값등록금 국민본부 공동집행위원회 위원장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