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구이로 입맛 사로잡는 서울 성대시장 명물 식당 '화풍정'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4.27 12:33
글자크기
정갈한 음식 조리로 신선한 바람 일으켜 | 외식산업의 상품력은 맛이라고 한다. 늘 엄선된 식재료만을 사용하여 어머니의 손맛처럼 정갈한 음식 조리로 고객에게 믿음을 주며 행복한 맛을 전해 주는 곳이 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1번 출구 성대시장 상가 2층에는 <화풍정>(火風鼎, 대표 백영자)이 있다. 상호명은 지인들을 통해 공모한 만큼 백 대표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촛불구이로 입맛 사로잡는 서울 성대시장 명물 식당 '화풍정'


<화풍정>은 나무에 불을 붙여 요리하는 솥의 형상을 본 뜬 주역의 괘 중 하나로 정은 세발달린 솥을 뜻한다.

도로변 창문 틀에 간판하나 붙이지 못하는 현실에 마음 아프지만 백 대표는 매일 점심 메뉴를 A4용지에 재미난 문구까지 기입해 주변 길목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인다. 지금은 하나의 명물로 자리 잡아 단골 고객이 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일반 화가, 시인 뿐 아니라 이벤트 감독 등 유명 연예인도 가끔은 들른다고.

상도동 주민 등 국민 건강을 위해 요리에 남다른 신경을 쓴다는 백 대표는 “솥의 발이 셋이니 발 하나라도 부족하면 기초가 무너진다는 각오로 8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며 “모든 일이 안정되고 순조롭게 만들기 위해 서로 돕고 양보하고 협력하고 베풀면서 남들과 인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한다.

이곳에 들어서면 특이한 것이 눈에 확 안긴다. 바로 일반식당에서 볼 수 없는 파라핀 로스터(일명 촛불구이)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파랗고 투명한 촛불구이는 원적외선을 발생시킴으로 독특한 맛이 있고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딱딱하지 않다.

그을음이 나지 않고 수소와 산소를 발생시켜 수분(H2O)을 만들어내는 불이므로 안과 밖에서 함께 익혀지게 되어 영양 손실도 없는데다 육즙이 촉촉하다.

또한 불의 입자가 미세해 고기가 눌러 붙거나 타지 않고 골고루 익으며 기름이 튀지 않아 불판을 갈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다. 독한 세제를 쓰지 않아도 되기에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촛불에서 나오는 탄소 방출로 찌든 냄새 등을 흡착 분해하면서 습도를 조절하기에 실내 또한 항상 쾌적하다.

작년 시로부터 ‘서울안심먹을거리’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에 선정되기도 한 <화풍정>의 주고객 층은 일반 직장인 뿐 아니라 은행과 병원 직원 등 다양하다. 테이블은 21개로 회전율은 평일 점심에는 3회전,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고기 손님이 주를 이룬다.

7mm 두께로 나오는 한방생삼겹(180g 국내산 1만2000원)과 햇섭(Haccp)을 획득하고 훈연을 제대로 한 맛깔난 진안 훈제오리한마리와 오리누릉지탕(국내산, 4만3000원)은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

제주 강정에서 당일 배송하는 쫄깃하고 간이 딱 맞는 싱싱 고등어구이(2인 이상 주문시 마리당 7000원)는 최근 들어 인기몰이 중이다. 매일 바뀌는 점심 특선은 동태탕, 황태찜, 굴국밥, 등으로 전 메뉴는 6000원. 이외에 전주콩나물국밥(5000원)은 11가지 재료로 육수를 만든 담백하고 시원한 영양 많은 전통음식으로 유명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