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잡고 맛 보태니 '돈 되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2.05.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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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창업트렌드/성공창업 이끄는 전략 'MONEY 법칙'

창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창업아이템을 고르고, 입지선정에 고심한다.

목적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전략을 제대로 짜야 한다. 창업시장의 전략 중 하나인 'Money 법칙'은 소비자의 새로운 트렌드를 읽기에 좋은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거기서 맥을 잘 짚으면 성공창업의 길을 엿볼 수 있다.






◆M(metrosexual), 감성을 이용하라

감성마케팅으로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도 관심 받는 업종이 있다. '퓨전주점'이다. 특히 '버들골이야기'는 독특한 인테리어와 해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다.



매장 외관은 목재 형태다. 간판에는 실제로 탈 수 있는 자전거가 눈에 띈다. 내부도 갈색 계열의 목재를 사용해 고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주전자 뚜껑 메뉴판과 양철 그릇 물잔, 매장 곳곳을 채운 고객들의 메모지 등은 최근의 퓨전주점들이 모방할 정도로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다.

메뉴는 해물떡볶이를 비롯해 가리비회, 해산물모듬, 키조개구이, 매운 홍합 등이 대표적이다. 해산물 취급을 꺼리는 창업자를 배려한 3가지 버전의 창업 형태도 독특하다. 홍합과 매콤한 돼지고기볶음, 계란프라이, 밥 등으로 구성된 '인생한판'은 식사를 겸할 수 있어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요리다.

냉동고기가 아닌 생고기로 만든 돈가스 브랜드 전문점인 '생생돈까스' 역시 카페 분위기를 접목한 새로운 인테리어로 감성을 자극해 소비자의 방문을 높이고 있다.



 
◆O(old), 전통의 맛이 안정적


경기불황일수록 관심을 끄는 업종이 전통음식점이다. 이유는 소비자들로부터 친숙함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이라는 점. 이를 입증하듯 지난해 말부터 포장마차(포차)의 신아이템들이 론칭되고 있다. 인기 있는 포차 전문브랜드는 '칠성포차' '한신포차' '수상한 포차' 등이다.

암소한우전문점 '하누소'는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좋아하는 갈비탕의 명가다. 서울 강북지역 직장인들이라면 한번쯤은 줄서봤을 정도로 맛을 인정받았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고기가 가진 고유의 맛으로 육수를 만든다.

하누소는 프랜차이즈 론칭에 앞서 어디서나 똑같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식품공장을 설립했다. 갈비탕과 찜, 냉면의 소스 등을 만들어 원팩으로 진공 포장해 매장에 배송한다. 가맹점에서는 간단한 조리만 하면 된다.

감자탕전문점 '이바돔'은 우리나라 대표 웰빙요리인 '묵은지'를 이용해 맛과 영양 등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해풍을 맞고 자란 국내산 배추를 사용해 1~3년을 숙성시킨 남도의 맛을 간직한 HACCP 인증 묵은지다.

지난해부터는 보통 감자탕 그릇의 2배 이상 크기인 가마솥감자탕을 출시했다. 지름이 38㎝가 넘고 깊이도 13.5㎝에 이른다. 냄비의 크기로 인해 뼈와 야채가 육수에 푹 담겨 더욱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new), 새로운 맛을 제공하라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마케팅이 트레이딩 업 또는 트레이딩 다운이다. 최근에는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격을 살짝 낮추는 트레이딩 다운이 효과를 보고 있다.

일본 내 최고의 델리도시락 전문점인 'Zestcook'은 도쿄·오사카 지역의 최상위 도시락브랜드다. 이런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세울'의 '오벤토델리' 브랜드는 참치마요, 로스까스도시락, 새우 후라이도시락 등 독특한 용기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세울은 HACCP시설을 갖춰 식품사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외식프랜차이즈 기업이다. 다양한 떡류와 떡볶이류, 도시락, 돈부리, 식자재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명태요리전문점 '장치봉의 맵꼬만 명태찜'은 명태찜과 명태탕을 1인분 5000원이라는 파격가에 판매한다. 명태는 기존 유행하던 동태와는 맛이 다르다. 동태가 생태를 얼린 것이라면, 명태는 찬 바닷바람에 수분을 70% 정도 말렸다. 이로 인해 꼬들꼬들한 식감이 뛰어나다.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가격이 저렴해 오피스 상권을 비롯해 주택 상권까지 소비층이 넓다. 상권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E(economy), 리스크를 줄여라

자금여력이 부족한 초보 창업자들은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크다. 따라서 경제적인 창업, 즉 소자본 창업이 필요하다. 그 중 무점포 창업은 매장이 필요치 않아 1인 창업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내환경정화 브랜드 '반딧불이'는 차량과 전문장비 구입비용 등 3000만원 정도면 창업이 가능하다. 원재료 비용을 제외한 매출액이 고스란히 창업자의 마진이 되기 때문에 소자본 고수익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본사 측에 따르면 창업자의 영업력에 따라 다르지만 월 평균 5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 특히 기술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실내 환경의 근본 문제가 되는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천연원료와 최첨단 기계를 이용한 3단계 오존공법으로 1만분의 1 이상의 유해 미립자와 화학적 유해물질부터 생물학적 유해물질까지 모두 없앤다.
 
◆Y(yong), 젊은층 감각에 맞춰라

창업시장에서 가장 큰 고객은 20대다. 젊은층의 트렌드에 맞추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한다는 창업 속설도 있다.

셀프형 맥주할인점 맥주바켓은 20대 트렌드에 맞춘 신개념 아이템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맥주를 제공하면서 20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은 평균 40% 저렴하다.

맥주바켓의 특징은 바구니에 고객이 직접 먹고 싶은 맥주를 골라서 테이블로 가져온다는 점. 여기에 외부음식 반입과 배달음식까지 허용된다. 부담없는 비용으로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비어카페 '펀비어킹'은 치킨메뉴를 두고 고민하는 20대의 수고를 덜었다. 바로 '투테이스트 치킨'이다.
 
반반 선택이 가능해 두가지 맛을 한번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븐구이와 프라이드를 포함한 12가지 치킨메뉴들이 자체 제작된 반반 치킨용기에 제공된다. 반반 치킨용기는 펀비어킹의 가장 큰 경쟁력. 타 브랜드에서는 보기 힘든 자체 개발한 전용 용기다.

생맥주 3000cc 전용 타워잔도 젊은층의 환호를 받고 있다. 테이블에 비어타워를 세우면 150cm 정도의 높이가 된다. 컵을 댈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위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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