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에쿠스' 해명에 또 경악, 뭐라고 했길래

뉴스1 제공 2012.04.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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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묶고 달린 운전자 "차 더러워질까봐 그랬다, 고의 아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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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자동차 트렁크에 매달고 고속도로를 달려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분을 샀던 '악마 에쿠스'에 대한 해명 글이 올라온 가운데 논란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악마 에쿠스'는 21일 한 자동차 매매 전문 웹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너무 부끄럽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로 알려진 사건이다. 이 게시물의 작성자가 에쿠스 차량이 트렁크에 강아지의 목을 매달아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고 이 사진이 각종 포털사이트와 트위터를 중심으로 퍼져 나가면서 '동물사랑실천협회'등 동물보호 단체들이 운전자를 상대로 형사고소를 준비하는 등 비난이 확산됐다. 그리고 22일 해당 게시판에는 '개 묶고 달린 에쿠스 사건 관련 배경이 나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개를 차 안에 태우려다 차량 내부가 더러워질 것 같아 차 트렁크에 넣었다"며 "트렁크를 닫으면 산소가 부족할 것 같아 차 트렁크를 열고 주행했고 차량 속도가 붙자 강아지가 밖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분이 목격 후 강아지 상태를 알려줬고 에쿠스 운전자는 강아지 상태를 보고 좌절했다고 한다"며 "에쿠스 운전자가 고의로 한 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글은 해명이나 사과라기보다는 운전자의 주장을 전달하는 데에 그쳐 누리꾼들의 분노는 누그러지지 않은 듯하다.



이 글에는 "개 키우는 사람이 차 더러워질까 봐 트렁크에 싣느냐"(주or**), "라면 상자에 넣어서 데리고 가면 되지"(넝**), "애완견 키우는 사람은 누구도 이해 못할 상황이다"(Nos***) 라며 글쓴이와 해당 운전자의 태도를 지적하는 댓글이 달렸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는 22일 공식 트위터 계정(@animalkorea)을 통해 "개를 매달고 질주한 에쿠스 차량번호와 당시 동영상 자료를 서초경찰서에 넘겼다"며 "사건의 진상은 경찰에서 조사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동물보호 단체인 '동물사랑실천협회'는 트위터(@FromCareKorea)를 통해 "목격하신 분들의 다양한 제보 내용과 서명을 모아 보다 엄중한 수사를 요구하고자 한다"며 다음 아고라 서명을 제안했다. 이어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러한 학대자들의 동물을 기르지 못하도록 사육권을 제한하는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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