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체로 심리상태 안다? 이런 글씨는 '왕소심'?

머니투데이 정유현 인턴기자 2012.04.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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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글씨체 심리상태'라는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이 글은 FBI요원들이 자살한 사람이 쓴 유서의 필체를 통해 그 사람의 심리를 분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영어의 경우 문장의 기울기로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데 문장의 끝이 위로 올라가는 사람은 낙관적이며 야망이 있는 성격이지만, 반대로 아래로 쳐지는 사람은 피로하거나 비관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알파벳의 기울기로도 글 쓴 사람을 알 수 있다. 알파벳이 전체적으로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경우 어머니와의 유대 관계 돈독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를 가리키는 대문자 'I'는 자신의 성격을 대변한다. 'I'의 크기가 작을수록 자신감이 부족하고, 반대로 'I'가 크고 과장돼 있다면 관심 받고 싶어 하는 심리를 드러낸다.



또한 소문자 'i'는 점을 흰 여백의 동그라미로 표현하는 사람은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 싶어 하는 젊은 여성일 가능성이 크다.
ⓒ산돌커뮤니케이션 ⓒ산돌커뮤니케이션
이와 같이 필적과 성격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을 필적학(筆跡學·graphology)이라고 부른다. 필적학에서는 필적을 '뇌의 지문' 또는 '뇌의 흔적'이라고 부를 만큼 글씨체 안에 개인의 성격과 특징이 담겨 있다고 본다.

구본진 울산지청 차장검사는 자신의 저서, '필적은 말한다'에서 큰 글씨는 말이 많고 외향적인 성격을 드러낸다고 말한다. 큰 글씨를 쓰는 사람은 자기 과시를 좋아하는 단점도 있다. 반면 작은 글씨는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나 집중력이 뛰어나다.

'글씨 모양'도 그 사람을 드러낸다. 각진 글씨를 쓰는 사람은 빈틈없고 엄격한 실용주의자일 가능성이 크다.


'글자 간격'이 그 사람의 관대함을 드러내주는 점도 흥미롭다. 마음이 넓은 사람은 글자 간격도 넓다. 반면 소심하고 고지식한 사람은 글자 간격도 좁은 경향이 있다.

글씨의 크기와 모양, 간격 등에 일관성이 없는 사람은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고 일을 계획하거나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상습 범죄자들이 불규칙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적은 범죄자를 식별하는 등 증거능력까지 인정받아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내 문서감정실에서 필적과 관련한 광범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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