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토막살인 용의자는 '남편', 평판이...

뉴스1 제공 2012.04.1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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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 "법 없이도 살 사람" 평가... 평소 부부관계도 원만

(시흥=뉴스1) 전성무 기자= 수원 20대 여성 납치 살해사건이 발생한지 보름만에 또 다시 경기 시흥에서 60대 여성 토막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시흥 60대 여성 살해 사건의 용의자는 피해여성의 남편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 사건 발생



16일 오전 8시2분께 시흥시 은행동 A 아파트(6개동 633세대) 단지 내 쓰레기수거장에서 이모(69·여)씨의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12점으로 토막난 시신은 20리터(ℓ)짜리 쓰레기봉투 3개와 50리터 쓰레기봉투 3개 등 모두 6개의 봉투에 나눠 담겨 있었다. 이 가운데 봉투 4개는 A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봉투 2개는 시흥 매화동 쓰레기적치장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알몸상태였고, 봉투에는 이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옷도 일부 담겨 있었다. 시신을 최초 발견한 A 아파트 단지 쓰레기수거 용역업체 직원 신모(45)씨는 “쓰레기를 수거하던 중 쓰레기통에 있던 봉투가 물컹물컹해 확인해 보니 훼손된 시신이었다”며 “봉투마다 ‘X’형으로 끝이 묶여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문감식을 통해 토막난 시신을 이씨로 확인했다.

◇ 부부관계도 원만했다는데… 왜?

이씨는 아파트 경비 일을 하는 남편 최씨, 아들과 함께 시흥 목감동 B 빌라 반지하 층에서 거주했다. 시신 발견 장소와는 직선거리로 20km 가량 떨어진 곳이다. 빌라 주민들은 이씨가 평소 대인관계가 원만사람이었다고 했다. 최씨는 주민들 사이에서 ‘법 없이도 살 사람’으로 통했다.


부부에게 걱정이 있었다면 결혼한 아들이 아내와 별거 중이라는 것이었다고 이웃 주민들은 전했다. 이씨가 빌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14일 오전 10시께. 이날 이씨를 목격한 빌라 주민 강모(76·여)씨는 “이씨가 14일 오전 10시쯤 남편 반찬을 챙겨준다면서 집으로 들어갔다”며 “이후 이씨는 15일부터 2박3일간 강원도로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이씨는 남편과 함께 4~5년전 이사와 부녀회장도 하고 친목 계모임도 할 정도로 대인관계가 원만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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