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당선자, 케이블에서 보세요"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2.04.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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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채널(4번)서 지역구 특화된 선거개표 방송 제공

"우리동네 당선자, 케이블에서 보세요"


#서울 마포에 사는 직장인 최모씨(38세)는 선거 때가 되면 케이블 지역채널을 즐겨본다. 전국의 후보자가 모두 같은 비중으로 나오는 지상파 선거 방송 보다는 내가 거주하는 지역 후보자 중심으로 구성된 지역채널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표방송도 지역채널은 우리 동네 후보자 위주로 구성돼 훨씬 관심이 간다.

케이블TV업계(SO)가 지역채널(채널4번)을 살려 개표방송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



선거구가 많은 국회의원 선거인만큼 케이블TV 지역채널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다면 지역민인 시청자의 눈과 귀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케이블업계에 따르면 총 72개 선거구를 담당하고 있는 티브로드는 생생한 개표방송을 전달하기 위해 휴대용 실시간 방송중계 장비(MLBS: Mobile Live Broadcasting System)를 도입했다.



이전의 현장 전화연결 방식에서 벗어나 개표 당일 저녁 6시부터 밤 12시까지 각 지역별 개표 방송을 현장감 있게 전달한다.

특히 수도권 내 지역별 격전지를 중심으로 MLBS장비를 투입, 개표소 현장을 연결하는 이원 생방송을 진행한다. 지역별 정당 사무실과 예상 당선자 연결, 시민 인터뷰 등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티브로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도 지역채널 실시간 개표방송을 볼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서울 양천구, 은평구, 경남 김해시, 부산 해운대 기장군 등 전국 58개 선거구에서 지역 채널을 통해 선거방송을 내보낸다.

11일 저녁 7시부터 개표방송을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투·개표소에 현장 중계차를 연결해 투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개표 방송에는 지역 전문가나 교수 등이 출연해 이번 선거의 의미를 분석한다.

시청자 참여도 확대했다. 개표 방송 중간 중간에 주민 전화 연결을 통해 응원 후보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와 당선자에게 바라는 점 등을 내보낼 예정이다. 후보자의 트위터나 페이스북, CJ헬로비전 뉴스 트위터 등 SNS에 올라온 댓글 등을 소개하며 주민들의 반응도 실시간 전달할 예정이다.

선거당일까지도 누구를 뽑을지 정한지 못한 유권자라면 CJ헬로비전의 모바일 방송 앱 '티빙'을 통해 지역 채널에서 방송된 선거토론회를 ‘선거 전용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서울 30개 선거구, 경기 16개 선거구 방송사업자인 씨앤앰은 선거 당일 오후 5시에 생방송되는 ‘C&M NEWS’에서 투표소의 이모조모 등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고 8시부터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당선이 확실시되는 후보의 경우 생방송으로 소감 등을 인터뷰할 예정이다. 개표 다음날인 12일 오전 5시와 오전 9시 ‘C&M NEWS’에는 당선자 인터뷰와 추후 전망 등을 전하고 오후 5시 뉴스에서는 접전 지역이나 의외의 결과를 낳은 선거구 등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집중 분석한다.

CMB는 투표 종료 이후 4시간가량 개표 생방송 내보내며 해당 지역 당선자 정보를 제공한다. '시민이 참여하는 개표방송'이라는 주제 아래 시청자 전화연결과 문자 활용으로 시민의 목소리와 글, 사진 등을 직접 전한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선거구가 많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케이블TV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채널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지역에 특화된 선거정보를 신속하고 현장감 있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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