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헤지펀드 허용할 듯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2.04.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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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자본 통제 완화... 일부 글로벌 대형 헤지펀드사 준비 나서

중국 당국이 외국 헤지펀드에게 중국 본토에서의 위안화 자금운용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위안화 국제화 방안중 하나로 중국 당국의 역외 자본 통제를 완화하는 조치가 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위안 환율을 관리하는 한편 외부 충격으로부터 국내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자본통제를 실시해 왔다.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를 거친 상하이시 금융서비스국의 황 싱하이 국장은 보아오포럼에서 “위안 펀드 프로그램이 준비중에 있다”면서도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황 국장과 함께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리카싱 중국 부총리도 “위안화 거래와 관련해 사전적인 개방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며 “중국은 역외 투자를 촉진하고 외국 투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위안 펀드 프로그램이 확정되면 국내외 역외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의 매니저들은 중국 기업과 개입으로부터 위안 자본을 조달해 해외 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은 매니저들에 한해 거래가 가능하며 씨틱증권 등 중국 브로커리지 회사가 중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글로벌 대형 헤지펀드 회사들은 중국의 위안 펀드 프로그램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헤지펀드 ‘아모르드 울프’를 운영하는 존 브린졸프슨은 “문제는 어떻게 세금을 물리느냐의 문제”라며 “중국은 세금 무제와 관련해 암묵적이거나 명확한 승인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2009년 상하이시에서 중국 기업들의 위안화 역외 거래를 허용하는 등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1년 위안화 결제 교역규모는 2조위안(약 3180억달러)로 중국 전체 교역에서 1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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