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허덕 블랙록자산운용 3년 연속 증자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12.03.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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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출범이후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있는 블랙록자산운용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또 다시 증자에 나섰다.

2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블랙록자산운용은 최근 1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3년 연속 증자로 지난해와 2010년에도 각각 10억원, 2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바 있다.



블랙록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Fund Managers Limited)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블랙록자산운용이 매년 결산시점마다 증자에 나서는 것은 계속된 적자로 재무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8년 5월 출범한 블랙록자산운용은 첫해(2008회계연도) 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09회계연도 -15억원, 2010회계연도 -16억원 등 적자가 계속됐다.

2011회계연도 역시 지난 3분기(2011년 4월~12월)까지 -17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기록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적자를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

계속된 적자로 블랙록자산운용은 지난해말 기준 자본금 130억원, 자기자본 59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업계관계자는 "금융위기이후 펀드시장 급격히 침체되면서 신설 운용사, 특히 해외펀드 의존도가 높은 외국계 운용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록자산운용은 펀드 전체 설정액이 5321억원(27일 기준)으로 소형 운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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