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복지제도’ 250만 직장인 이용

머니투데이 배병욱 기자 2012.03.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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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복지제도’를 이용하는 직장인이 250만 명을 돌파했고 국내 100대 기업 중 52개 기업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선택적 복지제도란 다양한 복지 항목 중에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항목을 선택해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 복지솔루션 전문 업체인 이지웰페어에 따르면 1997년 IBM코리아가 국내에선 최초로 선택적 복지제도를 도입했고 2011년 말 기준으로 1,000개 이상 기업이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기관 및 공기업은 도입을 완료했으며, 대기업의 경우 삼성그룹과 LG그룹이 가장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자, 보험, 은행,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52개 기업이 선택적 복지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엘지전자, 삼성생명, 대우건설, 하이닉스, 한국수력원자력 등이다.



선택적복지제도가 기업의 새로운 복지 트렌드로 부각되는 이유에 대해 이지웰페어 김상용 대표는 “이 제도가 복지 수혜자인 직원 관점으로 설계 및 운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복지제도에서는 자신이 수혜 조건에 해당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었지만, 선택적 복지제도는 자신에게 부여된 복지 포인트 내에서 원하는 항목을 선택할 수 있어 체감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또 김 대표는 선택적 복지제도가 확산되는 또 다른 이유로 사회 환경과 직장인들의 세대교체를 꼽았다. 여가시간 증가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자신의 개성을 중시하는 성향을 지닌 요즘 직장인의 복지 욕구를 충족하기에는 기존 복지제도가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현재의 확산 속도를 감안할 때 2015년에는 약 450만 명의 직장인이 이 제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복지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선택적 복지제도의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제도 도입 컨설팅 및 시스템 무료 구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소기업은 복지 예산이 부족해 도입을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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