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크라상, 공정위조사 '당혹'..타 업체 확대여부 주목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2.03.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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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크라상 한달전 공정위와 '모범거래기준'...주요 프랜차이즈 조사확대 여부 주목

"'모범거래 기준' 만들기로 한지 한 달도 안됐는데..."

SPC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이 지난 1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전격 조사에 당혹해 하고 있다.

공정위와 함께 가맹점간 출점거리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모범거래 기준'을 마련키로 손잡은 가운데 조사를 받게 된 것이어서 당혹감은 더 커지고 있다.



20일 공정위에 따르면 전날 조사요원 20여 명은 경기 성남 파리크라상 본사와 서울 역삼동 서울사무소에서 각종 자료 및 파일을 확보해 갔다.

공정위는 이 자료를 토대로 가맹점 매장 확장과 인테리어 재시공 등에 대한 SPC 측의 투자 확대 강요 등 불공정 행위를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파리크라상 관계자는 "공정위의 자료 요구에 순순히 따랐다"며 "모범거래 기준 마련을 위해 업계 현황을 파악하려는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파리크라상 등 12개 주요 프랜차이즈업체 가맹본부들은 지난달 24일 공정위와 함께 모범거래기준을 마련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업계는 유명 프랜차이즈 점포가 동일 상권에 난립해 기존 가맹점 주에게 타격을 주던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합의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파리크라상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자, 업체들이 더 적극적으로 '모범거래'에 나서야 한다며 공정위가 압박 카드를 내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른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로까지 조사 대상이 확대되는 것 아닌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도 하다.

당시 모범거래 기준 마련에 합의한 업체들은 △CJ푸드빌(뚜레쥬르) △교촌에프엔비(교촌치킨) △농협목우촌(또래오래) △제너시스(비비큐) △페리카나(페리카나치킨) △놀부(놀부보쌈과 돌솥밥) △본아이에프(본죽) △미스터피자 (145원 ▼24 -14.20%)(미스터피자) △한국피자헛(피자헛) △롯데리아(롯데리아) △비알코리아(배스킨라빈스) 등이 있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파리크라상의 경우 가맹점 주들 제보에 따른 별건 조사 차원으로 보인다"며 "업체별로 가맹점 상황이 달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는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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