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15년 매출 40조 미디어유통 그룹 도약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2.03.19 10:00
글자크기

이석채 회장 '올레 경영 2기' 출범…앱, 콘텐츠 '가상상품' 유통 주력

KT (37,250원 ▼450 -1.19%)가 이석채 회장의 연임 2기를 맞아 통신을 넘어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그동안 쌓아왔던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유통을 통해 2015년까지 그룹 매출 4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KT는 19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이석채 회장 및 주요 그룹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레(olleh) 경영 2기'를 선언했다.



그룹내 역량을 집중해 대한민국 새로운 먹거리인 '가상상품' 유통으로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IT미디어 집중육성 △컨버전스 사업 확장 △혁신적 통신리더 △글로벌사업자로 변신 △사회적 가치 창출 등 5대 방향도 세웠다.

◇앱, 콘텐츠 등 '가상상품' 유통 주력



KT는 우선 글로벌 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자회사인 유스트림(Ustream)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국내의 경쟁력 있는 동영상 콘텐츠나 채널이 해외에 유통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시아 통합 앱 장터 '오아시스(OASIS·One Asia Super Inter-Store)'와 글로벌 앱 장터 WAC(Wholesale Applications Community)를 통해 앱 마켓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TV플랫폼도 강화해 유료방송 1500만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레tv, 스카이라이프 (5,430원 ▼60 -1.09%), 올레tv now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과 클라우드를 활용한 N스크린 서비스를 강화하고 TV용 앱 서비스 개발도 확대키로 했다.

콘텐츠 서비스도 차별화 한다. 지난해 인수한 동영상 검색 전문업체 엔써즈(Enswers)의 경쟁력 있는 동영상 검색 소프트웨어를 활용, 특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가상상품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 조인트벤처 설립 등도 추진한다.

미디어, 콘텐츠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3W(WiFi, WCDMA, Wibro)에 LTE(롱텀에볼루션)를 추가한 무선망을 포함, 유무선 네트워크 효율화도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석채 회장은 "강력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엔써즈, 유스트림 등이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고, 클라우드 경쟁력은 넥스알(NexR), kt이노츠 등 솔루션회사가 주도해 가상상품을 자유롭게 사고파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솔루션·플랫폼 결합…광고, 의료, 교육, 에너지 신사업 추진

KT는 그룹 내 △생산성 향상 솔루션 △공간 가치 창출 솔루션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등을 다양한 플랫폼과 결합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산업 외에 광고, 교육, 의료, 에너지 등을 새롭게 공략할 예정이다.

의료분야의 경우 디지털 병원 정보 시스템과 의료 정보화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KT는 최근 연세의료원과 제휴해 ‘후헬스케어’를 설립,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에너지분야에서는 IT기반의 스마트 그리드 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 그리드는 이미 제주 실증단지 내 시범사업을 하고 있고 보유자산을 기반으로 한 태양광 및 지열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높인다

KT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그룹 내 시너지도 높일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와는 콘텐츠 소싱과 고객 및 지역별 맞춤형 상품 공동개발을 강화하고 BC카드는 모바일 지급 결제 활성화와 가맹점 마케팅 지원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KT렌탈은 스마트카 확대와 각 고객군별 연계상품 개발, KT텔레캅과는 IT연계 스마트 CCTV시장진출, 빌딩통합관리 진출 등을 적극 추진중이다.

KT는 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해외 파트너사와 연계를 강화하고 신흥시장 중심의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2010년부터 추진 중인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도 올레 경영 2기 내 완료키로 했다.

BIT는 그룹 내부적으로 신속하고 일관된 의사결정을 위한 경영정보 혁신 시스템으로 고객의 경우 마케팅,영업,서비스 인프라 통합을 통해 어떤 기기나 플랫폼에 상관없이 동일한 콘텐츠를 이용하게 되는 실질적 N스크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KT는 또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일자리 확대를 고려한 ‘사회적 가치 창출 CSR(Corporate Social Reponsibility)’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채 회장은 "KT는 지난 3년간 노력을 통해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궁극적인 목표 실현을 위해 그룹 내 ICT 역량을 집중, 앱과 콘텐츠가 자유롭게 유통되는 가상상품의 세상을 반드시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