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유혈사태 1년...'독재자' 아사드 부부는 '닭살행각' 중

뉴스1 제공 2012.03.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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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여인옥 기자=
지난 2010년 프랑스를 공식방문한 아사드 대통령 부부가 파리 거리를 걷고 있다.  AFP=News1 지난 2010년 프랑스를 공식방문한 아사드 대통령 부부가 파리 거리를 걷고 있다. AFP=News1


꼭 1년전 시작된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으로 8000여 명이 사망했지만 이를 지시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일가는 국민들의 고통은 나몰라라 사치스런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시리아 반정부 조직인 '최고혁명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전송된 아사드 대통령과 부인 아스마의 이메일 3000여 통을 해킹했다. 여기에는 독재자의 은밀한 사생활이 담겨있다.



'[email protected]'이란 이메일 주소를 쓰는 아사드는 아이패드를 통해 인기오디션 프로인 '아메리카갓 탈렌트(America's Got Talent)' 동영상을 검색하고, 아이튠스에서 내려받은 미국 컨트리 음악을 부인에게 보냈다. 또 위장 계정을 통해 부인에게 수많은 연애편지를 전송했다.

아사드는 시리아 주재 미국대사인 로버트 포드가 시리아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알카에다와 연계된 '아랍 죽음의 분대'를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예멘, 체첸에서 모집했다고 비난하는 이메일을 측근들에게 보냈다.



'[email protected]'이란 주소를 가진 아스마는 명품 쇼핑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일 그는 '신상 크리스챤 루부탱'이란 제목의 이메일에서 친구에게 "어떤 것이 맘에 드냐"고 물었다. 친구는 답장을 통해 "불행하게도 어떤 것도 곧 유용할 것같지 않다"는 솔직한 답변을 했다.

'최고혁명위원회'는 정부내에 있는 첩자를 통해 아사드 부부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영국에 있는 인권단체인 '시리아 인권 감시단'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민주화 시위 발생 이후 지금까지 8500명이 유혈진압으로 인해 사망했다.

지난 2008년 7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아사드 대통령 부부  AFP=News1지난 2008년 7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아사드 대통령 부부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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