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당신도 이렇게 하면 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12.03.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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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심폐소생술 어떻게 해야 하나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한 후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30분이다. 의사가 환자를 만났을 때는 이미 응급조치 단계는 지났을 시간이다. 결국 위급한 순간 옆에 있는 사람의 선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심장이 정지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일이다. 의식이 없는 사람을 흔들고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보며 먼저 의식을 확인해야 한다. 이때 움직임이 있거나 숨을 쉬고 있다면 심장이 멈춘 것이 아니다. 종종 술에 취한 사람을 심장 정지 환자로 오해하기도 한다.



환자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의식 없이 대답도 하지 않을 경우 심장 정지로 판단할 수 있다. 숨을 쉬지 않거나 호흡이 지나치게 불안한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심장 정지 환자라는 것을 확인했다면 주변에 있는 사람을 지목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이때 "거기 노란 옷 입은 아저씨 119에 신고하고 자동제세동기 좀 가져다 주세요"라고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이제부터 가슴 압박이다. 성인 환자의 옆에 앉아서 가슴의 중앙에 손등이 위로 가도록 양손을 포개고 위에 있는 손으로 아래 있는 손의 깍지를 낀다. 이 때 아래 있는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양팔은 쭉 펴고 팔이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유지한 채 가슴을 세게 누른다. 성인의 경우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눌러야 한다. '하나', '둘', '셋', '넷',...'서른'이라고 크게 외치며 가슴이 5~6cm 깊이로 눌릴 정도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한다. 이 과정에서 땀이 흥건해질 정도로 힘을 줘 압박해야 한다.


그 다음은 인공호흡이다. 한 손으로는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다른 손으로 턱을 아래로 내려 기도를 열어야 한다.

머리를 젖힌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막고 자신의 입으로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후 숨을 불어 넣는다. 가슴이 완전히 올라올 정도로 1초 동안 숨을 충분히 불어넣어야 한다.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과 코를 모두 개방해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이것을 두 번 실시한다.

만약 인공호흡이 꺼려지는 경우에는 가슴압박만 실시하는 방법도 권장된다. 가슴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는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몇 회씩 반복한 후 교대로 실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했다면 환자의 맨살에 자동제세동기의 패드를 부착한 후 기기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환자 상태를 분석하고 제세동 버튼을 누를 땐 환자의 몸에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하고 제세동이 끝나면 심폐소생술을 계속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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