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 부품값 35% 인하…'FTA 공세' 시작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2.03.1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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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코리아가 이달 15일 발효되는 한국-미국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차량 가격을 최대 525만원 내린다. 부품 가격도 최대 35% 인하해 올해 판매를 지난해 대비 43%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드코리아는 한국-미국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차량 구입에서 유지·관리, 잔존가치 제고, 제품 라인업 강화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포드코리아는 15일부터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토러스 전 모델과 익스플로러 3.5, 머스탱 쿠페와 컨버터블, 링컨 MKS 등 미국에서 생산되는 2012년 식 차종에 대해 관세 및 개별소비세 인하를 반영, 최대 405만원의 차량 판매 가격을 인하한다.

포드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토러스 SHO는 5240만원에서 285만원 인하된 4955만원으로, 링컨의 대표 인기 모델 링컨 MKS는 5800만원에서 405만원 인하된 5395만원으로 가격이 인하된다. 익스플로러 3.5, 머스탱과 이스케이프 등 미국산 2012년식 차종들은 평균 180만원에서 265만원까지 차량 가격이 인하된다.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와 포커스 등 2,000cc 미만의 모델들은 관세 부분을,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퓨전과 퓨전 하이브리드, 링컨 MKZ 등은 배기량 2000㏄ 이상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인하분이 차 값에 반영된다.

특히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링컨 MKX와 링컨 MKS는 각각 525만원, 405만원 인하해 가격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퓨전 하이브리드는 4620만원에서 4290만원으로 가격을 내려 경쟁차종인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같은 수준으로 맞췄다.

부품 가격 또한 국내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최대 35%까지 내린다. 포드코리아는 차량과 부품 가격 인하율은 한-미 FTA 발효로 가격 인하를 단행한 국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기존 포드, 링컨 고객들 역시 한-미 FTA 발효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받을수 있다. 포드코리아는 한-미 FTA 발효를 계기로 15일 부터 사용빈도가 높은 주요 부품 161 종에 대해 품목별로 소비자가 기준 최대 35%, 전체 평균 20%의 가격 인하를 단행하기로 했다.

부품 가격 인하에는 엔진 오일과 에어 필터, 브레이크 패드 등의 소모성 부품뿐 아니라 주요 부품도 포함된다. 특히 포드·링컨 브랜드의 최다 판매 모델인 토러스와 MKS는 도어, 휀더, 후드, 범퍼 등 주요 바디 부품 30개 품목에 대해 35% 가격 인하를 실시한다.

고연비·친환경 신모델도 속속 출시해 판매 확대를 노린다. 특히 올해 5~6월 출시 예정인 포드의 대표 모델 토러스에는 차세대 고효율 엔진 '에코부스트'(2000cc)가 장착되며 7~8월 출시되는 올 뉴 이스케이프에는 1600cc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돼 배기량은 기존보다 내려가고 연비와 출력은 강화된다.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선보인 중형 세단 올 뉴 퓨전도 11월 출시된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는 "작년에 4180여대를 팔았는데 올해는 6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한-미 FTA 발효를 기점으로 고객들에게 가격적 혜택 뿐 아니라 최상의 서비스와 새롭고 혁신적인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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