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여수엑스포 위원장 "북한 참여 기대"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2.03.12 16:05
글자크기

국내외 관람객 800만명서 1080만명으로 늘려 잡아

강동석 여수엑스포 위원장 "북한 참여 기대"


강동석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장(사진)이 엑스포 개최 2개월을 앞두고 북한의 참여를 공개 요청했다.

강 위원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에 정부 공식 초청 이상 (엑스포 참가 요청을) 못했다"며 "민간, 종교 등에서 (요청 등 교류가) 활발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1200㎡ 크기의 북한관을 마련해놓았다.

그는 2007년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여수엑스포 개최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북한의 역할을 언급하며 각별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해 11월 모로코에서 엑스포 결정투표 당시 세계박람회기구(BIE) 비회원국이던 북한은 기구에 가입해 여수에 한 표를 던졌다.



강 위원장은 "북한 대표부 등을 통해 기회가 될 때마다 참가를 요청하고 있다. 시원한 답변은 없지만 여러가지 민간 차원의 화해가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이 참가하지 않는다면 북한관을 북한 문화와 관광자원, 생활 문화 등을 전시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포 흥행도 예상을 웃돌 것으로 기대했다. 2008년 정부 기본계획에 박람회 기간 중 국내외 800만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가 최근 조사를 거쳐 1080만명으로 크게 늘려 잡았다.



이로 인해 관람객 숙소 마련이 엑스포 성공의 최대 관건으로 등장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 동남아와 미국 호주 등에서 외국인 55만명이 몰릴 전망이다.

조직위는 여행사들과 논의해 일본 관광객에 대해서는 부산을 거점으로 호텔을 정하고 육상과 쾌속선을 통해 여수에 접근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중국은 크루즈나 전세기 항공편을 통해 여수에 오거나 제주를 경유하는 방안, 서울을 경유하는 교통편 등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광주 또는 서울에서도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

강 위원장은 "전남대 여수캠퍼스와 순천대 기숙사를 여름 방학 중 임대했다"며 "흥국사, 송광사 등 사찰에서 1000여명 수용이 가능한 템플스테이를 하고 여수 내 600개 교회에서 처치스테이도 고려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수엑스포는 '살아있는 바다, 숨위는 연안'을 주제로 오는 5월12일 개최해 8월12일까지 93일간 여수 앞바다에서 열린다. 박람회에는 106개 국가와 10개 국제기구가 참여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