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LTE를 지원하는 '새 아이패드'.](https://thumb.mt.co.kr/06/2012/03/2012030810134719557_1.jpg/dims/optimize/)
애플은 7일(현지시간) 샌드란시스코 예르바부에나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새 아이패드'를 발표했다. 새 아이패드는 애플 제품으로서는 처음으로 LTE를 지원한다.
애플은 삼성전자 등 다른 단말기 제조사와 달리 한해에 여러 모델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전 세계에 공통으로 팔릴 수 있는 모델을 만든다.
여러 나라 또는 많은 사람들은 LTE를 쓰지 않는데도 LTE모뎀이 탑재된 새 아이패드를 써야 하는 셈이다.
애플로서도 LTE 지원으로 막대한 이익을 포기해야 한다. 애플은 새 모델의 가격을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하는데 LTE모뎀은 3G 모뎀보다 비싸기 때문에 제조 원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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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애플이 새 아이패드에서 LTE를 지원한 것은 LTE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이다. 스마트 혁명으로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망으로는 트래픽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게다가 비디오 스트리밍, 클라우드, 네트워크 게임 등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서는 속도가 더 빨라야 했다.
애플로서는 향후 LTE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다소 이르지만 LTE를 지원하는 새 아이패드를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AT&T가 적극적으로 LTE를 도입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애플이 어느 정도 사업자 친화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티브 잡스 사후 이후 애플 전략에도 서서히 변화가 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새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아이패드2'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도 팀 쿡이 애플을 이끈 다음에 온 변화다. 이는 지난해 '아이폰4S'를 공개할 때에도 사용했던 전략이다.
애플이 LTE를 지원하는 아이패드를 내놓음에 따라 차기 아이폰도 LTE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차기 아이폰이 LTE를 지원하면 'LTE 대세'는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이 경우 올해 LTE 시장 전체도 변할 가능성이 높다. LTE 도입을 주저했던 사업자들도 아이폰 가입자를 잡기 위해서라도 LTE를 도입할 수밖에 없어서다. 애플은 지난해 1억대 가량의 아이폰을 판매한 만큼 LTE 시장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