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인플레 없는 새 양적완화 고려-WSJ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2.03.08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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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증가 최대한 억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 우려가 없는 새로운 자산매입을 고려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의 새로운 접근법은 모기지담보증권(MBS)이나 국채를 매입하기 위해 돈을 새로 찍으면서도, 이 돈을 다시 단기 저리로 빌려 묶어 두는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는 국채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태화(Sterilization) 방식의 양적완화인 셈.

JP모간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새로운 돈을 찍어내는 것은 인플레 상승 가능성을 높여 원자재와 주식가격을 높이고 달러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며 “그러나 연준이 인플레 억제를 위한 방식을 채택한다면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채권매입 이후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통화긴축 정책으로 활용해온 역리포(reverse repos)와 정기예금(term deposits)을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역리포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금융기관에 매각해 유동성을 일시적으로 흡수하는 것이고 정기예금은 금융기관이 남는 유동성을 연준에 예치하면 일정 이자를 지급해 시중 유동성을 줄이는 방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해 사용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통해 장기 국채를 매입하면서 인플레 우려를 덜기도 했다.

그러나 우려도 만만치 않다. 역리포는 현재 거의 제로에 가까운 단기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긴축조치로 사용했던 이들 수단을 자산매입과 함께할 경우 시장에 혼동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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