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케미칼이 다른 유럽 지역에서도 이보다 투자를 더 많이 한 적은 있지만 다우 케미칼과 같은 다국적 기업이 스페인처럼 재정적자 위기가 심각한 국가에서도 투자를 감행하는 것을 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유럽 위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유지하거나 심지어 투자를 더욱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제너럴일렉트릭(GE)은 독일 에너지 의학기술 개발 연구소에 3000만유로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인도 소프트웨어업체인 인포시스는 북유럽 시장에 수백만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2011년 9월 누적 외국인 직접 투자가 2010년 전체 투자규모를 상회하고 있다(출처: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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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해외 투자지역으로 떠올랐다. 올들어서도 중국 산동중공업 그룹이 이탈리아 요트 제조회사 지분 75%를 인수하는 등 중국의 유럽 투자는 지칠줄 모르는 기색이다.
타이어 업체 미쉐린의 마크 헨리 재무담당 이사는 “유로 위기가 곧 끝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쉐린은 향후 5년간 영국 공장에 5000만파운드를 투자해 공장설비를 강화할 예정이며 동유럽에서의 공장증설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은 여전히 수월치 않다. 대기업들이 금융기관 자회사를 통해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싸게 대출을 조달하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길이 차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상공회의소(ICC)의 장 가이 캐리에는 “중소기업들의 자본조달은 수월치 않다”고 말했다.
유럽 벤처캐피탈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남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새 본부 개설을 위해 최근 파리를 방문했던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은 “자금에 대한 접근 능력을 제외하고는 미국과 프랑스 기업들간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