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본료 3200원? "올라도 웃을 사람은…"

머니투데이 온라인이슈팀 기자 2012.03.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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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기본요금 34%인상 서울시에 요청 계획…누리꾼 '갑론을박'

택시기본료 3200원? "올라도 웃을 사람은…"


서울 택시업계가 기본요금을 34% 인상해달라고 서울시에 공식 요청할 계획이 알려진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이 택시업계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2일 서울시와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날 기본요금(중형택시)을 2400원에서 3000~3200원으로 올리는 등 전체적으로 34% 인상안을 마련해 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기본요금을 500원 인상한 지 3년 만이다.



택시업계의 요구안에 따르면 현재 2400원인 중형택시의 기본요금은 최대 3200원으로 오를 수 있다. 여기에 모범택시 기본요금도 인상된다. 현재 3km까지 4500원인 기본요금을 5000원 혹은 5500원으로 올린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각종 포털 사이트엔 업계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디 바람바람***은 "기본요금만 올려 달라고 말고 서비스부터 개선해라. 지하철과 버스에 좀 더 투자를 늘리는 게 서민을 위한 길이다"고 글을 올렸다.



또 백설****은 "가스비 인상을 이유로 택시요금 올리면 택시기사의 복지나 처우가
좋아질 거라고 믿는 사람 있나?"며 "그리고 인상폭만큼 사업주(개인택시 포함)만 배부르게 한다. 구조적인 모순을 모르나?"고 지적했다.

이밖에 바나나***는 "요금만 인상하면 뭐하나. 서비스가 나아지는 게 없다"며 "승차거부와 골라 태우기에 신호위반, 속도위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힌다. 영업용 택시를 줄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요금 인상에 동조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아이디 동동님****은 "버스요금과 지하철요금 다 올랐고 LPG, 기름 값도 인상 됐으니 택시요금도 오르는 게 현실이다"고 강조했고, 아이디 여인의****는 "개인택시 하시는 분들 솔직히 최저 생활비도 못 번다. 가스비는 하루에 5~6만 원 들어가고, 하루에 15시간씩 일하고 만질 수 있는 돈은 6~7만 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택시업계 측은 인건비와 유류비 상승으로 운송 원가가 늘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4월 총선을 앞두고 업계가 시를 압박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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