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예감 '노블컬'··· 책속 이야기 무대에 펼쳐져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2012.03.02 15:07
글자크기

[이언주 기자의 공연 박스오피스] 닥터지바고·서편제 등

뮤지컬 '닥터지바고' '커피프린스 1호점' '서편제' '모비딕' '위키드'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히트 친 소설 원작을 토대로 만든 이른바 '노블컬'(Novel+Musical)이란 점이다.

문화예술계는 콘텐츠의 재가공 및 다양한 활용을 꾀하는 'OSMU'(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을 쓰며 이미 원작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고 있다. 이런 작품은 새로운 장르로 표현돼 재해석되기 때문에 원작에서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와 감동 요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컬'(Drama+Musical),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무비컬'(Movie+Musical)에 이어 소설을 가지고 제작한 뮤지컬이 눈에 띈다. 이번 주 공연박스오피스는 노블컬 작품 5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주인공 '유리 지바고'역의 조승우. ⓒ오디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주인공 '유리 지바고'역의 조승우. ⓒ오디뮤지컬컴퍼니


지난 1월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 '닥터지바고'는 1958년 노벨문학상으로 선정됐던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영화로도 제작돼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러시아 혁명 전쟁 속 한 남자의 운명과 사랑을 담아낸 이 작품은 뮤지컬 흥행배우 조승우, 홍광호가 주인공 유리 지바고 역을 맡아 공연 중이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2007년 윤은혜의 남장여자 연기로 주목 받았던 동명 드라마가 히트를 치면서 이선미 작가의 원작 소설이 회자됐고, 당시 연극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번엔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영화배우 김수로가 제작PD, 캐스팅 등에 참여해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학로문화공간 필링에서 개막해 다음달 29일까지 공연한다.

이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두 편이 더 3월 공연무대에 오른다. 고(故) 이청준 작가의 소설 '서편제'와 미국 소설가 겸 시인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을 토대로 제작한 동명 뮤지컬이다.

↑ 고(故) 이청준 작가의 소설 '서편제'를 원작으로 한 동명 뮤지컬. 2010년 서편제 초연당시 공연장면.↑ 고(故) 이청준 작가의 소설 '서편제'를 원작으로 한 동명 뮤지컬. 2010년 서편제 초연당시 공연장면.
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서편제'는 2010년 초연작로 우리의 '소리'라는 소재를 가지고 '소리꾼'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판소리와 더불어 작곡가 윤일상이 참여해 팝, 락,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공존하며 한국인 특유의 '한'을 깊이 있게 표현한다.


액터-뮤지션 뮤지컬을 표방한 '모비딕'은 7명의 배우가 연기와 노래는 물론 악기 연주까지 모두 맡아서 펼친다. 실제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 등 전문 연주자들과 특기로 악기를 연주하는 배우들이 골고루 출연해 풍성한 음악적 감동과 드라마를 선사한다. 지난해 7월 초연 때 보다 무대를 넓혔고 음악과 대본도 일부 수정해 더 풍성해졌다. 다음달 2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또 다른 작품은 뮤지컬 '위키드'이다.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이 작품은 오즈의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다. 원작 소설이 다소 어둡고 무거운 데 반해 뮤지컬은 희망적인 스토리로 전 세계적으로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5월 31일부터 한 달간 블루스퀘어에서 국내 초연한다.

↑ 3월 '이언주 기자의 공연 박스오피스'는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뮤지컬 5편을 소개한다.↑ 3월 '이언주 기자의 공연 박스오피스'는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뮤지컬 5편을 소개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