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중학교 체육 확대 1학기 바로 시행해야"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2.02.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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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부교육감 회의 열어 요청…"교복비 담합 조사"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7일 학교폭력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중학교 체육활동 확대와 관련해 "학생들이 새학기부터 바로 학교스포츠클럽 수업을 주당 1~2시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3월 개학 준비 점검을 위한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열어 "(관련 예산 등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요청했다.



정부는 지난 6일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중학생 체육활동 시수를 현행 주당 2∼3시간에서 4시간으로 50% 확대하고, 모든 중학생이 1개 이상의 학교스포츠클럽에 가입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체육교과 수업은 주당 8시간 그대로 하되 스포츠클럽 활동을 4시간 늘려 주당 수업시수를 12시간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1학기 개학까지 시간이 촉박해 서울, 경기, 전북 등 일부 시·도교육청은 시행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서울·경기교육청은 희망학교만 시행토록 공문을 내려보내 교과부 지침과 엇박자를 보이기도 했다.



이 장관은 "제주교육청과 같이 스포츠 강사를 선발해 금주에 연수를 실시한 후 3월부터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한 사례도 있다"며 "어렵더라도 학생들을 생각해서 잘 준비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교육감들에게 당부했다.

교과부는 지난 6일 발표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과 관련해 특별교부금 913억원을 편성, 3월 개학 전에 시·도별로 교부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이날 주5일제 수업, 5세 누리과정, 교육물가 등의 준비사항도 점검했다. 특히 새 학기부터 전국의 99.6% 초·중·고교에서 실시되는 주5일 수업제와 관련해 이 장관은 "토요돌봄교실, 방과후학교 및 토요스포츠데이 등 토요 프로그램이 단위 학교에서 3월부터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교육물과와 관련해서는 "교복비가 전년보다 상승해 국민들이 느끼는 부담이 높은 만큼 교복 공동구매, 교복 물려주기 운동 등 시도교육청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철저하게 시행해 달라"며 "교과부도 공정위와 함께 교복비 담합 여부를 조사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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