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4년간 행복…정부 과감히 변화 이끌어야"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2.02.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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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4년간 행복…정부 과감히 변화 이끌어야"


"위원회 출범 때부터 이런 저런 비판들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방통위에서의 1400여일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4년간의 위원장직을 떠나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22일 이임식에서 "방송통신 산업의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도움과 헌신이 없었다면 방송과 통신의 융합, 세계적인 스마트 혁명의 파고를 헤쳐나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4년간 방통위 정책에 대해서는 △ IPTV 가입자 400만명 돌파 △전국적인 광대역 통합망 구축사업 완료 △KT·KTF합병, LG3사 합병 등 통신업체 대형화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명 돌파 등을 거론하며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종합편성채널·보도채널·홈쇼핑 사업자 선정, 미디어렙법의 국회 통과 등과 관련해서는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4이동통신 사업자를 찾지 못해 우리 기술인 와이브로를 꽃피우지 못하고 통신요금 인하가 국민들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의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폐지하기로 정책방향을 잡았지만 완결하지 못했다며 위원회가 잘 추진해달라고 조언했다.

새 위원장 체제에서 방통위가 과감하게 변화를 이끌어달라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최 위원장은 "스마트 패권을 놓고 세계적 기업들과 피말리는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주춤거릴 여유가 없다"며 "향후 1~2년이 한국 방송통신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인데 시시비비에 휩싸여 시간을 허비하거나, 쓸데없는 일에 정력을 낭비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려운 눈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것만큼 불안한 일은 없다, 한국 ICT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소신있게 정책을 펴달라"며 "특히 내정된 후임위원장이 한국 ICT 발전의 주역으로, 여러분의 선배인만큼 새 위원장과 상임위원을 모시고 방통위에 부여된 시대적 책무를 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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