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 돌파한 상하이종합, 3000까지 계속 GO~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2.02.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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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벌써 9.26% 상승, 중국 당국 증시활성화 의지 강해 추가상승 가능

상하이종합지수가 2400선을 돌파했다. 작년 11월29일 이후 3개월만이다. 2월 들어 계속 24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2380선의 강한 대기물량의 저항에 부딪쳐 좌절됐지만, 지준율 인하와 그리스 지원안 확정 등의 호재에 힘입어 2400선을 넘어섰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올들어 벌써 9.26%나 상승해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있겠지만 추가 상승할 여지는 많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올해 성장률은 작년보다 낮아지겠지만, 통화긴축 정책이 다소 완화되면서 유동성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장세가 펼쳐지며 3000선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론이 나온다.



◇상하이종합 올들어 9.26% 상승하며 3개월만에 2400 돌파

2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2.16포인트(0.93%) 오른 2403.59에 마감됐다. 이는 작년 11월29일(2412.39) 이후 처음으로 24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들어 203.61포인트(9.26%) 상승했다. 특히 거래대금이 1090억위안으로 작년 10월28일(1041억위안)이후 4개월만에 처음으로 1000억위안을 넘어섰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거래대금이 증가해 전형적인 강세장의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은 2380.50에 개장돼 대기물량이 쏟아지며 전장 후반에 2374.03까지 밀렸다. 하지만 오후들어 증권주들이 급등하며 지수를 힘차게 끌어올렸다. 둥오(東吳)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팡쩡(方正, 6.87%) 광따(光大, 5.58%) 창장(長江, 4.71%) 싱예(興業0%) 등이 급등했다. 이날 상승 종목은 836개였던 반면, 하락종목은 33개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환경관련(3.66%) 전자전기(3.06%) 정보통신(3.04%) 개발구(3.03%) 등이 3% 높게 급등했다. 가장 적게 오른 철강업종이 1.4% 상승하는 등 전업종이 크게 올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강하게 상승한 것은 그리스 지원안이 확정되면서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11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의 해외 호재의 힘이 컸다. 또 오는 24일부터 지준율이 0.5%포인트 인하됨에 따라 4000억위안(72조원)~5000억위안(90조원)의 자금이 공급되는 것도 주가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에서 ‘3년 이상 거주한 외지인’에 대해서도 두 번째 주택 구입을 허용, 주택구입제한정책을 다소 완화했다는 소식도 부동산 관련주를 끌어올렸다. 중화치예(中華企業)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주)셔우카이(首開)도 7.24% 급등했다. 빈장그룹(6.56%) 스롄부동산(7.25%) (주)후싱(5.59%)도 많이 올랐다.

◇성장률 떨어지지만 유동성 힘으로 상하이종합 3000까지 훨훨~

지난해 상하이종합지수는 21.68%나 폭락하며 사상 세 번째로 많이 떨어졌다. 경제성장률이 9.2%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제일 많이 떨어지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6차례의 지준율 인상과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상징되는 강력한 금융긴축 정책 때문이었다.

올해는 이와 반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은 8.5%안팎으로 작년보다 더 떨어지겠지만 주가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이 이미 작년 12월5일과 오는 24일에 걸쳐 2차례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금융긴축정책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에선 올해 지준율이 2~3차례 더 인하되고, 성장률 둔화가 예상보다 클 경우엔 하반기에 기준금리도 인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에 강하게 집행됐던 주택구입제한정책(시앤꺼우링, 限購令)도 지방 정부별로 탄력적으로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중국 당국의 증시 살리기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내년부터 10년 동안 중국을 이끌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당대표회의(전당대회)가 오는 10월경에 열리는 것을 앞두고 증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민심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겸하고 있는 리다오쿠이(李蹈葵) 칭화(淸華)대 교수는 최근 열린 한 세미나에서 “주식시장은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며 “정부 고위층들이 증시활성화에 인식을 같이 하고 상장회사의 지배구조 확립과 배당확대, 불공정 거래 근절 등의 정책을 펴고 있어 올해 중국 증시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끓었다.

한편 션인완궈(申銀萬國)는 올해 상장기업의 이익이 15% 증가하고, 시장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일 경우 상하이종합은 2967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진위안(金元)증권은 상하이종합이 올해 2200~2800 구간에서 등락하겠지만 호재가 나오면 30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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