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떠나는 최시중…입성 앞둔 이계철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2.02.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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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최시중 위원장 퇴임식, 이계철 후보자 3월 5일 인사청문 예정

방통위 떠나는 최시중…입성 앞둔 이계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2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퇴임식을 갖고, 공식 퇴임한다. 지난달 27일 사퇴의사를 밝힌 지 한 달이 조금 안됐다.

이번 퇴임식을 계기로 최시중 위원장은 3년 11개월 만에 방통위 청사와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



최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3월 초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지난해 3월 2기 위원장에 재선임됐다. 근무기간 수로 따지면 이명박 정부가 기용한 장관급 고위 공무직에 기용된 인사 가운데 최장수 기록이다. 그만큼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던 셈이다.

특히 최 위원장은 현 정권의 핵심실세로 재직기간 중 KBS, MBC 경영진 교체와 종합편성채널(종편) 채널 등 민감한 미디어 현안들을 추진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한편에서는 올해 나이 76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해외 국가 정부와 관련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IT 외교를 펼치는가 하면, 국내 벤처기업들을 수시로 현장 방문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올초부터 자신과 자신의 측근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면서 급기야 지난달 27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방통위 떠나는 최시중…입성 앞둔 이계철
한편 최 위원장 후임으로 내정된 이계철 후보자는 이변이 없는 한 이르면 다음달 8일쯤 차기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정식 임명될 전망이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은 내달 5일 예정돼 있다. 최근 이계철 후보자의 과거 기업체 고문 및 공공기관 이사장 이력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인사청문회장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그러나 큰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청와대의 임명장 수령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계철 후보자의 나이는 73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 위원장에 이어 또다시 고희(古稀)를 넘긴 백전노장을 수장으로 앉히게 됐다. 미디어 및 정치권 출신의 최 위원장과 달리 이계철 후보자는 공직 및 IT업계에서 잔뼈가 굵어온 인물이다. 위기의 방통위호(號)에 올라탄 수장으로 어떤 역할을 해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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