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포스코 IPO 로드맵..포스코특수강 '1번 타자'

더벨 박창현 기자 2012.02.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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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탄탄' 연내 상장 유력..포스코특수강-포스코파워-포스코건설 順

더벨|이 기사는 02월10일(11:3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398,000원 ▼4,500 -1.12%)가 재무건정성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방안 마련에 나서면서 계열사 기업공개(IPO) 로드맵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는 포스코특수강이 탄탄한 실적을 등에 업고 가장 먼저 IPO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특수강 전문 제조업체인 포스코특수강과 국내 최대 민간발전업체인 포스코파워의 상장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가장 유력한 IPO 추진 후보로 꼽혔던 포스코건설은 건설업황이 개선될 때까지 시간을 갖고, 몸만들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 역시 이달 초 실적발표회에서 우량 계열사 2곳에 대한 상장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회사 실적을 감안할 때, 가장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보여준 포스코특수강이 가장 먼저 IPO 시장에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IB업계는 포스코특수강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가 상반기 중 시작될 것으로 보고 벌써부터 자료 조사 등 사전 준비 작업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특수강은 스테인리스강과 공구강, 탄소합금강 등 특수강철 전문 제조업체로서, 연간 9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특수강은 지난해 1조5431억원의 매출과 11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율 역시 9% 대로 다른 경쟁업체보다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포스코와 세아베스틸 등 상위 철강업체 평균 주가수익률(PER) 8~10배를 단순 적용할 경우, 시가총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 지분을 100% 전량 확보하고 있기 때문, 구주 매출을 통한 충분한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포스코특수강 다음 타순으로는 포스코파워가 유력하다. 포스코파워는 과거 단행했던 대규모 투자들이 지난해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하면서 회사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포스코파워는 연내 주관사를 선정한 후 내년 하반기 상장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파워는 지난해 1조900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해(8800억원)와 비교해 매출 규모가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노후 발전소에 대한 개보수로 효율성을 높였고, 새로 만든 광양 발전소 1 · 2호기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점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익모델 다각화를 통해 올해에는 2조2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측도 내년 상장과 관련 재무적투자자(FI)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측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 2010년 3월, 2000억원을 투자해 포스코파워 지분 666만여 주(14.3%)를 확보하고 있다.

당초 포스코 IPO 로드맵에서 1순위를 지켰던 포스코건설은 우선 순위에서 상당히 밀린 모습이다. 건설 업황이 바닥을 치면서 기대 밸류에이션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 사장 역시 올해 포스코건설 상장 추진은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 업황과 계열사 재무구조 등을 고려할 때 포스코특수강과 포스코파워, 포스코건설 순으로 상장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상반기 중 포스코특수강 주관사 선정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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