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유럽지역 대표인 니시마에 마나부는 14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주요 공장인 영국 스윈던의 생산을 지난해 9만7000대에서 올해 18만대로 늘릴 계획”이라며 “유럽 생산 확대는 엔고에 대한 대응을 빠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 유럽 공장들은 일본에서 부품을 수입, 어코드와 같은 모델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 그리고 엔고로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혼다는 금융위기 이후 투자를 늦추면서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혼다의 유럽 매출은 5분의 1 감소했는데 이에 반해 닛산 현대차 (265,500원 ▼2,000 -0.75%) 기아차 (122,500원 ▲2,500 +2.08%) 등 라이벌 회사의 판매는 급증했다.
혼다는 향후 4년간 주요 모델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스윈던 공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시빅 소형차 신모델을 제작하고 있으며 9월부터는 CR-V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생산도 생산중이다. 또 재즈 소형차 신모델도 조만간 스윈던 공장에서 제작할 예정이다.
한편 혼다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치를 400만대 이상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는 300만대를 하회했다. 혼다는 또 올 3월말 마감되는 2011회계연도 순익이 태국 홍수 등 자연재해와 엔고로 60%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