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만난 지인은 요즘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젊은 연인들을 보면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기보다 서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바쁘다고 했다. 서로의 스마트폰을 바꿔 보며 키득거리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음란 앱(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걸 들켜 티격태격하는 커플도 있다.
어디 연인사이 뿐일까. 크고 작은 모임에 가면 일제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정적이 흐르는 순간이 한번쯤은 있다. 서로의 앱들을 훑어보며 정보를 얻는 풍경도 낯설지 않다.
"구매목록에서 이 앱(애플리케이션) 좀 지워주세요." 앱스토어, T스토어 등 앱 장터에서 앱 리뷰 게시판을 보면 이런 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성인 앱 등 가족이나 연인에게 공개하고 싶지 않은 민망한 앱들이 있거나 누군가에게 스마트폰 검색을 당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 사생활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앱 기록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앱 구매내역 삭제는 앱 판매자나 개발자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앱 게시판에 읍소해봤자 도리가 없다. 오히려 그런 글들을 많이 올리면 해당 앱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쳐 개발자가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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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목록 삭제는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삭제'라기 보다는 '숨기기'다.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앱스토어로 들어가서 '업데이트' 메뉴로 들어간다. 이어 '구입목록'을 누르면 본인이 그동안 구매한 앱 목록이 주르륵 뜬다. 그 중 감추고 싶은 앱을 옆으로 밀면 빨간색 '가리기' 버튼이 생성되고 이를 '꾸욱' 눌러주면 된다.
반대로 숨긴 앱을 다시 구매내역에 보이도록 할 수도 있다.
앱스토어 첫 메뉴로 들어가 가장 아래로 내려 보면 'Apple ID' 칸이 나온다. 이 칸을 터치한 뒤 '계정보기'를 누르고 계정 메뉴 중 '가려진 구입항목'→ '가리기 해제'를 순서대로 누르면 된다.
T스토어 등 다른 앱 장터는 좀 더 손쉽다. 접속 후 메뉴, 마이페이지(내 애플리케이션) 구매목록으로 들어가 해당 앱을 2초 정도 눌러 '삭제'나 '제거'를 터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