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 (67,500원 ▲500 +0.8%)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복제약(제네릭) 판매에 대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LG생명과학이 생산한 복제약에 대한 마케팅을 화이자가 맡는 것이다. 지금까지 다국적 제약사의 오리지널 약을 국내 제약사가 팔아준 사례는 많았지만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제약사의 복제약을 팔아주는 제휴는 없었다.
이처럼 이례적인 제휴를 부른 촉매제는 정부의 일괄 약가 인하. 정부는 223개사 6586개 보험 의약품 가격을 오는 4월부터 평균 22.3% 인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간 13조원 규모의 전문의약품 시장은 11조원대까지 줄어든다. 이처럼 시장이 줄기 때문에 제약업계는 생존을 위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
내수시장이 얼어붙으며 제약사들의 해외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녹십자는 최근 2000만 달러 규모의 백신과 면역 글로블린 수출계약을 따냈다. 녹십자는 지난해 8000만달러의 수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1억달러 수출을 자신한다.
대웅제약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컴퓨터단층촬영(CT) 조영제를 러시아와 이란에 수출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앞으로 미국이나 유럽, 중동, 중국 등으로 수출지역을 늘릴 방침이다. 중소제약사도 수출에 적극적이다. 안국약품은 자체 개발한 진해거담제를 중국과 스페인, 동남아로 수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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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과 한미약품, LG생명과학, SK케미칼 등도 개량 신약이나 자체 개발 신약을 해외시장에서 적극 판매한다는 전략이다.